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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세로로 확장”…3차원으로 진화하는 K-아파트

2026-10-01 15:25:19

3차원 특화 설계 적용 단지 이미지이미지 확대보기
3차원 특화 설계 적용 단지 이미지
[로이슈 최영록 기자] 최근 신축 아파트 설계가 평면 확장을 넘어 3차원 입체 설계로 진화하고 있다. 위로는 천장을 높이고 아래로는 수납공간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강남권 하이엔드 단지를 중심으로 천장고를 높이는 설계가 확산되고 있다. 서초구 ‘아크로 드 서초’와 ‘오티에르 반포’가 2.4~2.5m, ‘래미안 원펜타스’가 2.55m, ‘메이플자이’와 ‘디에이치자이 개포’가 각각 2.5m를 적용하는 등 2.5m 안팎이 하이엔드 단지의 사실상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과거에는 발코니 확장, 4·5베이 도입 등 가로 확장이 공간 혁신의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천장고를 높이거나 지하 공간을 활용한 세대 창고 확보 등 세로 확장으로 트렌드가 이동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집이 ‘사는 것(Buy)’에서 ‘사는 곳(Live)’으로 인식이 바뀌면서 개방감과 채광·통풍 효율을 함께 높이는 천장고 설계가 삶의 질을 좌우하는 요소로 떠올랐다.

수납에서도 변화가 나타난다. ‘오티에르 반포’는 세대당 약 1.5~3㎡ 규모 개인 창고를, ‘메이플자이’와 ‘디에이치자이 개포’도 전 세대에 지하 창고를 제공한다. 짐을 집 밖에 보관해 실거주 공간을 넓히는 방식으로, 같은 전용면적이라도 체감 유효 거주 면적을 키우는 효과가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은 전용면적이 큰 집보다 실제 생활에서 공간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쓰는지를 중요하게 본다”며 “평면 구성과 함께 층고, 수납, 서비스 면적 등 입체적 공간 활용을 고려한 설계가 주거상품의 중요한 차별화 요소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10월 동탄신도시 반송동에 1808가구 규모로 공급되는 하이퍼엔드 주상복합 ‘아크메르 동탄’은 전 세대에 2.5m 천장고를 적용해 내부 공간감을 키우고, 세대별 프라이빗 창고로 수납공간의 수직적 분리를 구현했다. 가구당 약 1.5대 주차공간과 너비 2.6m 광폭 주차면 1000면 이상도 확보했다. 스마트 음식물 자동처리 시스템, 전기차 화재 대응·자동 진압 시스템, 고성능 창호와 고효율 유리 시스템도 도입된다.

현대건설이 공급하는 서울 송파구 ‘힐스테이트 송파더그리드’(1393실)는 2.42m 우물천장 설계로 개방감을 확보하고 세대별 지하 창고를 제공한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2구역 재건축은 최근 현대건설과 공사도급계약을 체결하며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설계에 2.9m 천장고를 적용해 개방감을 높였다. 서초구 신반포2차 재건축에 제안된 ‘디에이치 르블랑’도 2.8m 천장고를 내세우며 시공사 선정을 마쳤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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