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이전 논의는 1997년 시작됐다. 당초 분당구 구미동이 유력했으나 구도심 공동화 우려가 커지자 2009년부터 신흥동 옛 제1공단 부지가 대안으로 떠올랐다. 이후 소유권 정리와 소송, 예산 확보 문제로 사업은 장기간 답보 상태였다. 2022년 12월 도시관리계획 변경·고시가 마무리되고, 2023년 감정평가를 거쳐 현재 부지(3만1621㎡)와 구미동 부지(3만261㎡)를 맞교환하는 절차가 진행되면서 사업은 새 국면을 맞았다.
완료 시 신흥동 2460-1번지 일대 4만3129㎡에 성남지원(2만3141㎡)과 성남지청(1만9988㎡)이 들어선다. 목표는 2028년이지만 준공이 다소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다만 노후 청사와 주차난에 시달려온 만큼 신청사 조성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고, 주변 정주 여건 개선 기대에 수요자 관심도 일찌감치 높아지는 분위기다.
법조타운이 지역에 미치는 영향은 서초동과 문정동에서 이미 검증됐다. 서초동은 서울중앙지법·서울중앙지검을 축으로 법조타운이 형성된 대표 지역이다. ‘서초그랑자이’ 전용 84㎡는 지난해 5월 37억~38억 원대에서 올해 5월 40억 원으로, ‘래미안리더스원’도 지난해 9월 37억 원대에서 올해 8월 40억1000만 원으로 올랐다. 구축인 서초현대아파트도 올해 3월 20억 원에서 8월 24억9000만 원으로 상승했다. 서리풀공원 일대 첨단산업 사옥과 롯데칠성·코오롱 부지 개발,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등 복합 호재가 교대역·강남역 더블 역세권과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문정동도 마찬가지다. 2016년 전후 서울동부지법·서울동부지검이 옮겨오며 유동인구가 급증했고, 이를 배후로 지식산업센터와 문정컬쳐밸리 등이 조성되며 지역가치가 달라졌다. 8호선과 수서역 SRT·GTX-A 등 광역 교통망도 힘을 보탰다. 인접한 ‘송파파크하비오푸르지오’ 전용 84㎡는 2017년 7억 원대에서 2019년 13억 원대로 뛰었고, 올해 9월 실거래가는 21억3000만 원, 호가는 23억 원 수준까지 형성됐다. 월세도 2018년 보증금 1억 원·월 180만 원에서 올해 3월 보증금 1억3300만 원·월 330만 원으로 올랐다.
한 업계 전문가는 “서초동과 문정동 사례는 시세 상승을 넘어 인구 유입, 배후 상권 형성, 기반시설 투자로 이어지는 개발 트리거 역할을 했다는 점이 핵심”이라며 “성남 신흥동 법조타운 인근에도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신흥동 일대는 이미 들썩이고 있다. 법조기관 이전에 성남세무서까지 더해지면 법률·행정 기능이 집적된 업무권역이 형성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법조타운(예정) 바로 옆 옛 성남KT부지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힐스테이트 성남메트로블(전용 74~95㎡, 총 189실)’ 분양을 준비 중이어서 배후 주거지 관심이 커질 전망이다. 법조타운 완성 전에 진입해 주거비 부담을 낮추려는 수요자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법원·검찰 종사자는 물론 법률사무소 개설을 준비하는 전문직에게도 주거와 업무공간 선택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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