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더불어민주당 박정현(대전 대덕구) 의원은 이날 "초코파이 절도사건은 현대판 장발장"이라며 전북경찰청의 과도한 사건 처리를 비판했다.
장발장은 프랑스 작가 빅토르 위고의 장편소설인 '레미제라블'의 주인공으로 빵 한 조각을 훔친 죄로 19년간 옥살이를 한 인물이다.
박 의원은 "초코파이 절도를 수사한 전북경찰청과 충북경찰청의 대응이 비교된다"면서 최근 충북경찰청이 생계형 범죄를 저지른 50대 A씨를 보살핀 사실을 언급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2일 청주시 오창읍의 한 편의점에서 식료품값 5만원을 치르지 않고 달아났으나 사흘 만에 인근 원룸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검거 당시 그는 심하게 야윈 채 침대에 누워 있었으며, 형사들이 부축하자 그대로 주저앉을 만큼 기력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형사들은 우선 A씨에게 죽을 사 먹인 뒤 병원으로 옮겨 사비를 털어 그에게 영양 수액을 맞게 했다.
박 의원은 "초코파이 절도는 송치하고, 5만원 식료품 절도는 영양수액을 줬다"며 "초코파이로 밥줄이 끊기는 분이 있으면 되겠느냐"며 "범죄자를 잡는 게 수사라고 하지만, 그 방향에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전북 경찰에는 사람이 없다. 깊이 반성하라"고 자성을 촉구했다.
김철문 전북경찰청장은 이에 "발언 내용에 적극적으로 공감한다"며 "앞으로 일선에서 경미한 범죄 사건을 처리할 때 충분히 숙고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도현 로이슈(lawissue) 인턴 기자 ronaldo0763@naver.com
<저작권자 © 로이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메일: law@lawissue.co.kr 전화번호: 02-6925-0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