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전국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1,937만원으로 전년 대비 3.34%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주목할 점은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은 물론, 지방에서도 분양가 상승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최근 1년 동안 충남(17.8%)과 충북(14.6%), 부산(12.5%) 등 지방 일부 지역들은 서울(8.64%)과 경기(5.3%)보다도 훨씬 더 높은 분양가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하이엔드 브랜드 아파트의 청약 열기는 더욱 고조되고 있다. 분양가 인상과 더불어 대출 규제 강화로 ‘똘똘한 한 채’의 대표격인 하이엔드 브랜드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분양가가 더 오르기 전에, 대출 규제가 더 강화되기 전에 내 집 마련을 해야 한다는 주택 수요자들의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7월 서울 성동구 성수동 일대에서 분양한 ‘오티에르 포레’는 40세대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2만7000건 이상의 청약이 몰리며 평균 688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8월 경기 과천시 주암동에서 분양한 ‘디에이치 아델스타’도 52.3대 1의 청약 경쟁률로 1순위 청약마감에 성공했다.
지방에서도 마찬가지다. 부산이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힌다. 올해 7월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에서 분양한 ‘르엘 리버파크 센텀’ 전용 84㎡는 56세대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무려 6,517명이 몰리며 116.4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같은 달 부산 수영구 남천동에서 분양한 ‘써밋 리미티드 남천’ 전용 84㎡도 57세대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약 1만3,000건의 청약통장이 몰리며 226.8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러한 하이엔드 브랜드 아파트 선호현상은 앞으로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 공급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7월 수도권 아파트 착공 실적은 10만6,048세대로 전년 대비 13.8% 줄었다. 부산시도 지난해 주택 착공 실적이 1만6,707호로 전년 대비 1,975호 감소했다. 이는 최근 10년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입주하는 아파트도 크게 줄었다. 통계청 등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수도권 입주 물량은 1,128세대로 약 10년 만에 가장 적은 수치를 나타냈다. 또 올해 입주하는 부산의 신축 아파트 물량도 9,110세대로 지난해 1만 5,144세대와 비교해 39.8% 감소할 전망이다. 이는 2009년 이후 16년 만에 최저치다.
특히 부산의 경우 중심 주거지라고 평가받는 해운대구, 수영구, 동래구, 남구 등에서는 올해 예정된 입주 물량이 하나도 없을 정도다. 수영구와 동래구 등은 2년 연속 신축 아파트 입주 물량이 없다. 내년에도 부산 입주 물량은 평소보다 약 8,000세대가 적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분양가 인상 속 합리적인 하이엔드 브랜드 아파트 유망 분양단지 어디?
이런 가운데, 하이엔드 브랜드 아파트로 내 집 마련을 합리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이미 분양가 책정이 완료된 곳을 노려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SK에코플랜트는 부산 수영구 광안동에서 ‘드파인 광안’을 선착순 분양 중이다. 총 1,233세대 규모로 현재 전용 59㎡‧78㎡‧84㎡ 중 일부 세대가 남아 있다. 이 단지는 SK에코플랜트의 프리미엄 브랜드 ‘드파인’이 최초로 적용된 곳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 부산 2호선 광안역이 도보 2분 이내에 자리한 초역세권이며 센텀시티의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벡스코, 홈플러스, 코스트코, 스포츠문화타운 등이 인접하다. 여기에 바로 인근에 호암초등학교를 비롯해 수영중학교, 동아중학교가 위치한 학세권 아파트이기도 하다. 또 다양한 조경시설과 어린이 놀이터 등을 통해 입주민의 주거 쾌적성을 극대화했고 최인아 책방의 북 큐레이션 서비스가 도입된 라이브러리를 비롯해 스크린 골프존, 실내골프연습장, 사우나, 피트니스, GX 룸, 티하우스, 시니어클럽 등 다양한 커뮤니티도 주목된다. 현재 중도금 무이자와 발코니 무상 확장 등의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또 계약금 2,000만 원만 납부하면 입주 시까지 추가 납입금에 대한 부담이 없다는 점도 주목된다.
청주시 흥덕구 강서동에서는 롯데건설이 ‘청주 롯데캐슬 시그니처’ 총 962세대 중 전용 67~84㎡ 459세대를 공급 중이다. 이 단지는 롯데캐슬의 상위 브랜드인 ‘롯데캐슬 시그니처’가 적용된다. 단지는 남향 위주 설계와 함께 탁 트인 조망, 세대별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한 설계가 적용된다. 또 중앙광장과 녹지공간, 골프연습장, 피트니스 클럽, 키즈플레이라운지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도 갖춰진다.
포스코이앤씨는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서 ‘어나드 범어’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시행사인 대구엠비씨부지복합개발피에프브이㈜가 런칭한 하이엔드 브랜드 ‘어나드’가 적용된다. ‘대구에 없던 새로운, 최정상의 주거 공간’이라는 의미가 담겼다. 지역 최초로 단지 내 영화관이 계획됐으며, 최상층에는 스카이라운지와 스카이 피트니스 공간이 조성된다. 또 컨시어지 시스템과 비서 서비스, 입주민 전용 아카데미도 운영할 예정이다. 단지는 아파트 전용 136~244㎡ 총 604세대 및 오피스텔 146실로 구성된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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