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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서울 입주물량 급감…업무지구 인접한 ‘경기’ 신축단지가 흡수

2025-09-26 17:17:54

힐스테이트 광명11(가칭) 조감도이미지 확대보기
힐스테이트 광명11(가칭) 조감도
[로이슈 최영록 기자] 서울의 신축 공급이 가파르게 줄어드는 사이, 서울 핵심 업무지구로 빠르게 닿을 수 있는 경기도 ‘직주근접’ 단지가 실수요자의 대체 선택지로 부상하고 있다. 매매가격과 청약 성적에서도 우위가 확인되며 4분기 예정된 광명·김포·용인 수지 물량에 관심이 쏠린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임대 제외)은 ▲2026년 1만7687가구 ▲2027년 1만113가구 ▲2028년 8337가구로 감소한다. 이는 직전 3년(2023~2025년) 8만7515가구 대비 58.7% 급감하는 수준이다. 공급 공백이 길어질수록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외곽·인접 권역으로 수요 이동은 더 빨라질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는다.

특히 서울 도심, 강남, 여의도, 가산디지털단지, 마곡지구 등 서울 주요 업무지구로 출퇴근이 편한, 광명, 김포, 용인 수지 등의 직주근접성이 좋은 경기권 분양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가격과 청약에서 이미 방증이 나타난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1월 1일~9월 22일) 경기 평균 아파트값이 0.96% 오를 때 성남 4.41%, 용인 수지 3.48%, 광명 1.25%로 직주근접 지역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서는 9월 3주차 기준으로 성남시 분당구 집값이 0.34% 올랐고, 광명(0.16%→0.28%) 과천(0.16%→0.19%) 하남(0.14%→0.17%) 등도 상승세에 가세했다.

청약시장도 비슷하다. 강남 접근성이 좋은 수원 영통 ‘망포역푸르지오르마크’는 1순위 평균 14.36대 1을 기록, 최근 1년 경기 평균 3.52대 1을 약 4배 웃돌았다. 이는 교통망과 생활권에서 서울 접근성이 탁월한 입지 경쟁력이 뚜렷하게 반영된 결과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주택 시장의 핵심 키워드는 행정구역이 아닌, 핵심 업무지구까지의 실질적인 소요 시간”이라며 “서울 아파트 공급 절벽이 현실화되면서, 낡은 서울 아파트 대신 우수한 교통망을 갖춘 경기권 신축 대단지를 선택하는 수요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 주요 업무지구 출퇴근이 편리한 지역에서 유망 분양이 대기 중이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먼저 현대건설은 광명뉴타운 최대 규모인 광명11R구역에서 오는 10월 ‘힐스테이트 광명11(가칭)’을 선보인다. 지하 5층~지상 42층, 25개동 총 4291가구(일반분양 652가구) 규모로 전용 39~84㎡ 중소형 위주로 나와 실수요 선호도가 높을 전망이다. 황금노선인 7호선 광명사거리역 초역세권에 철산역 도보권이며, 가산디지털단지 약 4분, 강남 고속터미널 30분대 접근이 가능하다. GTX-B 환승 기대감도 있다. 광명뉴타운은 완성 시 약 2만8000가구로 조성되며, 서울 구로·금천과 생활권을 공유하는 대표적 ‘직주근접’ 신도시급 지역이다.

지역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 공급 감소가 가시화되면서, 가산·강남 등 핵심 업무지구 접근성이 뛰어난 광명으로 넘어오는 ‘탈서울’ 수요가 눈에 띄게 늘었고, 3040세대 비중이 높다”며 “광명뉴타운에서 입지, 규모 면에서 상징성이 큰 곳이고 중소형 타입 위주로 나오는 만큼 절대가격 부담도 적어 분양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마곡 출퇴근 수요가 많은 서부권에서는 같은 시기 호반건설이 김포 풍무동에 ‘호반써밋 풍무(가칭)’를 공급한다. 풍무역세권 B5블록에 들어서는 956가구로, 전용 84·112·186㎡로 구성된다. 경기 남부권인 용인 수지구 풍덕천2지구에서도 주목할 만한 분양이 이어진다. GS건설이 10월 선보이는 ‘수지자이 에디시온’은 480가구 규모로 전용 84~152㎡ 중대형 위주다.

서울 신축 공급 가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서울 핵심 업무지구 인접 및 우수한 교통망을 갖춘 경기권 직주근접 단지는 실수요자에겐 대체 주거지, 투자자에겐 희소 자산으로 부각되고 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서울 공급 공백기에는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경기 신축의 청약 경쟁력과 장기 가격 프리미엄이 두드러질 것”이라며 “올 4분기 광명·김포·수지 분양 성적이 시장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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