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시는 1970년대부터 경부고속도로와 1호선 전철의 개통으로 서울의 기능을 분담하는 위성도시로 성장했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호매실 택지개발, 광교택지개발 등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도시개발사업이 진행됐고, 이로 인해 기존의 원도심 지역은 노후 주거지라는 오명을 얻게 됐다. 실제로 수원시가 지난해 경기도에 제출한 ‘수원시 도시재생전략계획’에 따르면 수원시 44개 행정동 중 26개 동이 법정 노후주택비율 쇠퇴충족기준(준공 후 20년 넘은 건축물이 50% 이상)을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다보니 원도심의 노후화는 수원시가 풀어야 할 중요 과제로 대두됐다. 실제로 2006년 고시된 ‘2010 수원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에서는 1970년대 이후 대량 공급된 주택의 노후화 해소가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당시 장안구 5개 구역(111-1~5구역), 권선구 12개 구역(113-1~12구역), 팔달구 12개 구역(115-1~12구역) 등 약 260만㎡에 달하는 총 29개 구역이 예정구역으로 지정됐다.
현재 사업이 진행 중인 곳은 총 26개 구역으로 관리처분계획인가까지 받은 곳만 추리면 재개발 8곳, 재건축 1곳 등이며, 계획 세대수는 총 1만 8287세대에 이른다. 이 중 가장 빠른 곳은 이달 말 분양을 앞둔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장안111-4구역 재개발사업이다.
이 사업은 포스코건설이 시공하고, 정식 단지명은 ‘광교산 더샵 퍼스트파크’으로 지하 3층~지상 최고 21층, 총 8개동, 총 66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일반분양분은 475가구이며, 전용면적 36~84㎡의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수원 도심 내 첫 선을 보이는 더샵 브랜드 단지로서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입지적으로는 단지 바로 옆에 영화초등학교가 위치해 있으며, 수성∙수원북중도 가깝다. 장안구청 및 홈플러스와 CGV 영화관, 수원KT위즈파크, 조원시장 등의 편의∙문화시설이 도보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영산공원, 광교산 등산로, 광교저수지 등 쾌적한 자연환경도 자랑거리다. 2021년 착공을 앞둔 인덕원-동탄 복선전철(신수원선)과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중인 신분당선 호매실 연장선의 대표 수혜단지로 손꼽힌다.
이밖에도 팔달115-6구역 재개발 사업을 비롯해 팔달115-8구역, 권선113-12구역 등이 이르면 연내 분양을 목표로 사업을 준비 중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수도권 정비사업은 인프라가 원숙한 원도심에 주로 건설되는 것이 특징이다”며 “특히 다양한 정비사업이 진행 중인 수원의 경우 판교∙광교 등 인근 지역의 집값 상승으로 실수요층의 피로도가 높아져 있는 상황에서 이번 정비사업 물량에 한층 많은 기대가 쏠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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