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보도상은 2011년 9월, 인권위와 한국기자협회가 공동 제정한 ‘인권보도준칙’의 정착과 확산을 위해 매년 우리 사회의 인권증진과 향상에 기여한 보도를 선정해 전파할 목적으로 2012년에 처음 마련됐으며 올해 4회째를 맞았다.
인권보도상은 지난 한 해 동안의 보도를 대상으로 언론사와 언론단체, 인권시민단체 등으로부터 후보작 추천을 받았고, 언론계, 학계, 법조계 등 8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위원장 심재철 한국언론학회장)에서 최종 선정했다.
심사기준은 △그동안 조명 받지 못했던 인권문제를 발굴한 보도, △기존의 사회ㆍ경제ㆍ문화적 현상을 인권 시각에서 새롭게 해석하거나 이면의 인권문제 등을 추적한 보도, △인권 관련 보도를 꾸준히 기획하고 생산하는 등 인권 신장에 기여한 보도, △인권보도준칙 준수 정도 등에 중점을 뒀다.
시상식은 오는 26일 오전 11시, 한국언론재단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
한편 인권위와 기자협회는 앞으로도 매년 1~2월 중 전년도 보도를 대상으로 인권보도상 후보작을 추천받아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해 시상할 계획이다.
다음은 제4회 인권보도상으로 선정된 수상작의 주요 내용다.
◆ 군대 성폭력 보고서-누가 오 대위를 죽였나
고(故) 오혜란 대위 사건을 계기로 고질적 문제이나 은폐돼 온 군대 내 성폭력 문제를 집중 취재해 사회적 환기를 불러일으킨 보도. 군 내 성폭력의 심각한 현실과 피해자가 오히려 불이익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 군사법원의 문제 등을 제기해 군의 인권 신장을 위한 노력을 이끌어냄.
◆ 느린 학습자를 아십니까 / 글자에 갇힌 아이들
경계선 지능의 아이들과 난독증으로 고통 받는 아이들의 문제를 다루고 사회적 해결책 모색을 이끌어낸 보도. 취재 대상은 다르지만 국내외 심층취재를 통해 이들에 대한 우리 사회의 무관심을 환기시켰다는 점에서 한 카테고리로 묶어서 수상함.
◆ 인권침해ㆍ비리백화점, 사회복지법인 향림원 <경기일보>
해당 지역의 사회복지법인에 의해 자행된 성추행과 폭행 등 장애인 인권침해와 후원금 착복 등 비리 문제를 밀도 있게 파헤쳐 전국적으로 이슈화한 보도. 지역 언론이 취재 지역 내의 사회 비리와 부패를 포함해 지역의 현안에 대한 감시의 기능을 통해 실질적인 해결에 이르도록 한 모범적인 사례.
◆ 대한민국 검시리포트 <세계일보>
검시 제도의 문제점을 인권의 키워드로 풀어내어 인권 관련 보도의 지평을 넓힌 보도. 죽음의 원인을 밝히는 검시는 국민이 누려야할 마지막 권리이나 기존의 인권 현안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 했던 문제에 대해 후진적인 검시 시스템의 개선을 이끌어냄.
◆ 전과5범 이상 소년범 1만명 <중앙일보>
형사피의자가 소년일 경우 처벌이 낙인으로 이어져, 상습 범죄자가 양산될 수 있는 교정 체계의 문제점을 알린 보도. 첫 범죄 후 방면에 이어 다중전과자가 되는 과정, 수감 이후 실효성이 낮은 교정 교화 프로그램 등을 종합적으로 다뤄 정부 차원의 소년범 종합 대책을 이끌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