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부산경남취재본부=전용모 기자] 청와대 인맥 또는 고위 공무원, 강력팀장 등을 사칭하며 피해자로부터 8억 상당을 편취한 피의자가 7년 만에 덜미를 잡혔다.
부산해운대경찰서는 27일 피해자들에게 접근, 폭력행사 및 아파트 반값 구매 이권 등으로 속여 수억원을 편취한 피의자를 상습사기 혐의 등으로 검거, 28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피의자 50대 A씨는 2011년 공무원자격사칭 등 입건된 전력이 있는 자로, 작년 7월경 해운대 좌동 모 식당을 드나들며 2년 전부터 신분을 속이고 피해자 30대 여성 B씨와 결혼을 전제로 사귀어 오다 B씨가 손님 시중을 든다는 이유로 골프채로 잔디 조경을 수회 내리쳐 손괴 및 협박한 혐의다.
또 해운대 좌동 모 아파트 피해자 C씨의 집에서 마린시티 내 10억원 상당의 아이파크 아파트를 반값에 구입 해주겠다고 속여 11회에 걸쳐 2억8000만원을 교부받는 등 피해자 6명으로부터 2008년 4~2013년 9월 사이 8억4000만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범행은 2008년 4월 고급호텔 이발관 운영권 명목으로 피해자에게 1억원을 챙긴 것으로 시작됐다. 특히 한 피해자로부터는 아들 경찰특채입사 등 4가지 명목으로 3억7000만원을 송금받기도 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사기행각으로 챙긴 돈으로 BMW 승용차를 리스하고, 해운대구 마린시티의 고급 아파트에서 생활해 왔다.
특히 A씨는 지난 7년 동안 나이, 겉모습 등이 비슷한 부산경찰청의 한 간부의 행세를 했고, 이 간부가 해운대경찰서장으로 자리를 옮기자 사칭 직위도 덩달아 서장으로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경찰 사칭 사기행각은 B씨의 아버지가 의심을 품고 진짜 경찰서장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해운대경찰서를 찾으면서 지난 7년간의 사기행각 전모가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