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교수는 1일 <설 연휴를 마무리하면서 든 지방선거에 대한 관악골 백면서생 훈장의 단견>이라는 제목의 분석 글을 올렸다.
조 교수는 먼저 민주당에 대해 “호남에게 건 진보성향 유권자에게 건 제발 ‘미워도 다시 한 번’ 노래 틀지 마라”며 “지겹다”고 질타했다.
조 교수는 그러면서 “그 시간에 기득권 내려놓기의 실체를 보여 다오. ‘어음’ 말고 ‘현찰’을 다오, 그리고 당장!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다오. 왜 민주당 인기가 없는지 생각 좀 해라”고 면박을 주며 “시민후보 박원순이 왜 당선했는지 복기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추진위원회’가 추진 중인 소위 ‘안신당’과 안철수 의원에게도 조언했다.
조국 교수는 “탁월한 전략적 투표능력을 보이는 호남인의 마음을 얻으려면 호남에서의 민주당 기득권을 비판하는데 그쳐서는 안 된다”며 “안신당이 서울에서 이미 ‘새 정치’를 실천하고 있는 박원순을 지키고 영남에서 의미 있는 파열구를 낼 것 같으면 호남인은 마음을 줄 것”이라고 조언했다.
‘안신당’의 확정성과 파괴력을 위해서라도 영남지역에서 더욱 분발하라는 의미로 보인다.
조 교수는 그러나 “그렇지 않고 호남에서 ‘이미 있는 곶감’ 빼먹으려만 하는 것 같으면 마음 돌릴 것”이라며 “‘감나무’에 올라가라. 혼자 잘난 체 하는 양비론은 그만 두고”라고 꼬집었다.
이는 안철수 의원의 ‘양비론’ 이미지와 행보를 지적한 것인데, 최근 안 의원은 역사교과서 문제에 대해서도 양비론적 입장을 취해 비판을 받았다. 물론 안 의원은 지난 1월 17일 새정치추진위원회 청년위원회 출범식에 이어 열린 토론회에서 “저는 (역사교과서) 양비론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2012년 민주당 대선주자였던 문재인 의원에 대해서도 당부의 말을 빼놓지 않았다.
조국 교수는 “부산 지역에서 새누리 일당독재를 깨는데 헌신하면 좋겠다. 내 선거처럼 뛰어라”라고 당부했다. 이번 6.4지방선거에서 부산지역에 출마하는 후보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선거운동에 참여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조 교수는 “노무현, 김정길(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해놓은 맨 땅의 헤딩이 있으니 조건은 좋아진 게 아닌가”라며 “김영춘, 오거돈, 안신당 후보 등의 단일화의 거중조정 역할도 하면 좋겠고”고 당부했다.
진보정당에 대해서도 조국 교수는 “진보정당 끼리의 연대라도 먼저 이루어 출마할 선거구를 잘 조정하면 좋겠다”며 “안신당에게 ‘제3세력’의 위치를 통째로 넘겨주지 않으려면”이라고 충고했다.
끝으로 조국 교수는 “모두에게 드리는 당부: 지난 지방선거 ‘야권연대’라는 연합정치를 통하여 이겼다. 동시에 민주노동당에 원저작권이 있는 ‘무상급식’이라는, 간명하게 ‘전선’을 가르고 대중의 마음에 불을 지르는 공동공약이 있어서 이겼다. 이번에는 무얼 내세울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져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