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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부토건 인수의혹③] 노조·경영진, 새 인수자 ‘우진’도 또다른 ‘기업사냥꾼’

기사입력 : 2018.11.09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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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최영록 기자] 삼부토건의 새 인수자로 나선 ‘우진’에 대해서도 각종 의혹들이 쏟아지고 있다. 과거 인수 진행 당시 유보금 유출·이면계약 등의 의혹을 받았던 기존 업체들이 사명만 바꿔 우진에 그대로 자리잡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렇다보니 삼부토건 노조 및 경영진들은 우진을 또 다른 ‘기업사냥꾼’으로 보고 있다.

우진은 삼부토건을 인수하기 위해 총 384억원의 자금을 출자했다. 일반적으로 PEF(Private Equity Fund, 사모투자회사)는 자금을 투자하는 LP(Limited Partner)와 투자된 자금을 운용하는 GP(General Partner)로 구성된다.

우진은 과거 삼부토건 인수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디에스티글로벌(PEF)의 보유분 144만주를 인수한 후 이 사모펀드의 사명을 ‘우진인베스트’로 변경, 삼부토건 인수 재추진에 들어갔다.


이처럼 우진이 지분을 인수하는 것 자체는 문제될 것 없다. ‘우진인베스트’는 삼부토건 인수를 목적으로 설립된 PEF로 투자자금을 댄 우진이 ‘LP’로 있다.

그러나 문제는 ‘GP’다. 현재 우진인베스트의 GP는 ‘제이씨파트너스’로 과거 ‘제이스톤’이 사명을 변경한 회사다. 제이스톤은 우진인베스트가 소유한 디에스티글로벌 보통주 144만주와 에스비글로벌의 212억원 전환사채의 운용을 담당했던 GP다. 즉 ‘디에스티글로벌’과 ‘에스비글로벌’의 GP가 사명만 바꿔서 우진으로 넘어간 것이다.

앞서 디에스티 컨소시엄은 인수 직후 삼부토건의 유보자금을 외부로 유출해 에스비글로벌 전환사채 198억원과 디에스티글로벌 투자액 100억원 가량에 대한 조기 상환을 시도했다. 이들 투자를 집행한 펀드의 GP가 모두 ‘제이스톤’이었다.

디에스티 컨소시엄은 무리한 경영진 교체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자 결국 ‘우진’에게 관련 지분 및 전환사채를 모두 넘기고 사명을 바꿔 운영을 계속한 셈이다.

삼부토건 관계자는 “결국 같은 인물이 이름만 바꿔 지속적으로 내부 자금 유출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고의든 아니든 정황상 의심이 가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더구나 ‘제이스톤’이 사명을 바꾼 ‘제이씨파트너스’의 대표는 과거 지에스티글로벌에서 LP를 담당했던 ‘오릭스’의 L씨다. 결국 우진인베스트 GP는 ‘제이스톤’이 사명을 바꾼 ‘제이씨파트너스’로 디에스티컨소시엄이 지분을 소유했을 때와 실질적인 변경이 없는 것이다.

한편 우진의 삼부토건 인수에 대한 헐값 논란도 일고 있다. 경영권을 포함한 주식 매매의 경우 경영권 프리미엄이 반영되기 때문에 당시 시가보다 비싸게 거래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우진이 인수 계약을 완료한 3개월(4~6월)간 평균 주가는 8090원이었고 실제 인수 가격은 6940원이었다. 당시 보호예수 기간으로 시장에 매각이 불가능한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경영권 프리미엄은커녕 시가보다도 현저히 낮은 금액이라는 게 삼부토건 노조 및 경영진들의 주장이다.

이를 문제 삼아 삼부토건 노조와 경영진들은 우진의 인수에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진과 제이씨파트너스는 보도자료 등을 통해 “법적으로 문제될 것 없다”며 맞서고 있다.

삼부토건 관계자는 “삼부토건을 인수한 디에스티컨소시엄의 무리한 유보자금 유출시도로 삼부토건 노조와 현 경영진은 대주주측을 불신하게 됐다고 새로운 매수자로 등장한 우진 역시 인수과정을 매끄럽게 진행하지 못하면서 각종 의혹을 불러왔다”며 “모든 의혹이 깨끗하게 해소되지 않는 한 삼부토건의 정상화는 어렵다고 보기 때문에 명명백백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각종 의혹들이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삼부토건은 오는 22일 주주총회를 예정하고 있다.

최영록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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