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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규 일진그룹 회장, 벤처기업 기술 강탈 의혹?

기사입력 : 2018.05.28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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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임한희 기자] 일진그룹 허진규 회장이 희토류 관련 벤처기업 기술을 강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해 7월 과거 일진그룹 계열사의 주주이자 벤처기업 비즈맥 김유철 전 대표는 “허 회장과 일진그룹의 갑질로 수천억 원 가치가 있는 기술과 회사를 강탈당했다”며 일진그룹 허진규 회장과 차남 허재명 일진머티리얼즈 대표를 비롯한 일진그룹 관계자 2명을 배임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복수 매체에 따르면 희토류는 첨단제품의 고효율 부품에 필수적으로 쓰이는 희귀 금속류다. 김 전 대표는 프랑스 롱프랑 등 글로벌 희토류 기업에서 35년 근무한 희토류 전문가로 관련 기술을 통해 비즈맥을 설립했다.


비즈맥은 인도의 국영회사며 희토류 원광업체인 인디아레어얼스(IREL)와 구매계약을 체결하는 한편 현대자동차를 포함한 전 세계 자동차 업계에 대량 판매가 예상돼 생산 능력을 크게 확장하기 위해 투자 파트너를 찾던 중 일진그룹을 소개받았고, 일진그룹은 허 회장의 직접 지시로 7개월의 실사를 거쳐 2014년 9월 비즈맥에 투자하기로 했고 김 대표는 모든 기술‧생산라인을 일진그룹에 제공키로 합의했다.

일진그룹의 제안으로 김 전 대표는 2014년 일진그룹과 합작해 일진IRM을 설립했다. 당시 일진이 51%, 김 전 대표가 49%의 지분을 갖고 경영권은 일진그룹이 행사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일진IRM이 비즈맥에 20억원을 빌려주는 대가로 김 전 대표의 49% 지분에 질권이 설정됐다.

하지만 1년도 되지 않은 2015년 7월, 김 전 대표는 일진그룹으로부터 대표 해임 통보를 받았다. 김 대표는 해임 당한 뒤 허 회장에게 영업 정상화와 인도 합작사업 성사 등을 약속하고 지분을 제3자에게 넘겨 투자금을 회수해 주겠다고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

일진그룹은 2015년 9월 이사회 회의록에도 남기지 않고 김 전 대표의 49% 지분을 질권 행사로 처분하고 기계 등 IRM의 자산은 일진머티리얼즈에 사실상 헐값에 넘겼다.

김 대표는 지분이 넘어간 사실도 뒤늦게 알았고, 일진 측으로부터 어떤 통보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진머티리얼즈는 허 회장의 차남 허재명 대표가 56.36%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있다.

일진그룹의 기술탈취 의혹은 최근 서울중앙지검 조사2부(부장대리 나찬기 조사1부장)가 지난해 말과 올해 초 비즈맥 김유철 전 대표를 소환해 고소인 조사를 마쳤다.

한편 5선 국회의원을 지낸 정치원로 박찬종 변호사가 도를 넘은 대기업의 갑질 등 적폐 행위 재발 방지를 위해 김유철 전 대표의 무료 변론을 자청한 것으로 알려져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임한희 기자 newyork291@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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