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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의료관광 연평균 127% 성장…외국인 환자 만족도 높아

기사입력 : 2018.05.18 00:40 (최종수정 2018.05.18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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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임한희 기자]
국내 병원의 해외 환자 유치는 지난 2009년 의료법 개정으로 외국인 환자 유치∙알선이 허용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하지만 의료관광 산업에서 선진국 입지를 굳히고 있는 태국, 인도, 싱가포르 등의 나라에 비하면 상당히 늦은 편이다.

이에 정부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의료관광을 위한 비자를 발급해주는 등의 외국인 환자 유치에 실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 결과 2008년 2만7000여명이던 국내 의료관광객은 2016년 36만4000여명으로 최고점을 찍었다.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의료관광객 100만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의료체계는 현대의학과 전통의학인 한의학으로 이원화되어 있다는 특색이 있다. 따라서 의료관광 활성화에 있어 한의학과 통합의학이 상당히 경쟁력 있는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실제로 한국관광공사의 ‘2012년 한국의료관광총람’에 따르면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 재방문시 이용하고 싶은 의료 서비스에 대한 질문에 국내 의료관광 경험자들은 피부관리(47.9%), 건강검진(35.7%), 한방진료(35.0%) 순으로 응답하기도 했다.

17일 자생한방병원에 따르면 의료관광에 있어 한방치료의 경쟁력을 알아보기 위해 국외에 거주하는 외국인 초진 환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연구를 실시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의료관광 전반에 대한 현황 및 만족도를 분석한 문헌연구 등은 많이 이뤄졌지만 한의학에 초점을 맞춰 의료관광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만족도를 조사한 연구는 드물다.

자생한방병원 국제진료센터(센터장 김하늘)는 한방병원에 내원한 국외 거주 의료관광객의 의료 이용 현황과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한방치료에 대한 만족도가 90% 이상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성과는 SCI(E)급 국제학술지 ‘근거중심 보완대체의학(Evidence-Based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 최신호(5월호)에 게재됐다.

연구를 주도한 신재권 한의사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강남 자생한방병원에 내원한 국외 거주 외국인 초진 환자 1733명의 특성을 알아보기 위해 전자차트(EMR) 분석과 한방치료 만족도 조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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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한방병원에 내원한 의료관광객의 한방치료 만족도. (사진=자생한방병원)


주요 환자군은 40~60대였으며 주로 허리와 목 통증으로 내원했다. 체류 기간 동안 평균 5회 내원해 치료를 받았다. 이들에게 가장 만족도가 높은 치료법은 침과 약침이었다. 설문에 응답한 의료관광객들은 자생한방병원의 치료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57.14%가 ‘매우 만족’, 33.08%는 ‘만족’이라고 답했다. ‘만족 이상’의 답변이 90.2%에 달한 것이다.

자생한방병원의 국가별 내원 환자 추세를 살펴보면 2012년 전체 외국인 초진 환자 중 일본인이 43.2%로 가장 높았지만 환율로 인해 매년 감소세를 보이며 2015년에는 13.7%를 기록했다.

반면 카자흐스탄과 몽골, 중국은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12년에 비해 2015년 몽골은 약 50배, 카자흐스탄은 약 10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2015년 국외 거주 초진 의료관광객 국가 비율은 일본(26.89%), 러시아(26.72%), 카자흐스탄(20.37%), 몽골(3.06%), 미국(2.89%) 등 순이었다.

자생한방병원 국제진료센터 김하늘 센터장은 “의료관광을 위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들이 한방치료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고, 실제로 한방 의료관광은 연평균 127.2%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가 의료관광 선진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한방의 역할과 효과적인 홍보를 위한 정책적 지원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임한희 기자 newyork291@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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