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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사소한 것까지도 해결해줘 놀라워"

생활주변범죄 892건 819명 검거

기사입력 : 2018.05.11 08:42 (최종수정 2018.05.11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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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금정서 생범팀으로 올라온 감사의 글.〈사진제공=부산지방경찰청〉


[로이슈 전용모 기자]
부산경찰청(형사과)은 지난해 8월1일부터 지난 3월말까지 소홀하기 쉬운 경미한 범죄에 생활범죄수사팀(이하 ‘생범팀’)의 역량을 집중한 결과, 절도, 재물손괴 등 생활주변범죄 892건 819명(구속 17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생범팀은 2015년 2월부터 부산시내 전 경찰서(15개)에 신설, 운영 되고 있다.

892건 가운데 시민생활과 아주 밀접한 경미절도(자전거, 오토바이, 차털이, 기타)가 686건(77.0%)로 가장 많이 차지했다. 이어 점유이탈물횡령 79건(8.9%), 단순폭행·상해 44건(4.9%), 재물손괴 16건(1.8%) 순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야채 가게 안에 놓아둔 시금치 1단을 가져가는 행위,집 창고에 보관 중인 호박, 메주 등을 가져가는 행위, 신문 배달용 손수레를 가져가는 행위, 식당 내 설거지를 한 후 건조시키던 후라이팬을 가져가는 행위, 떡집 내 주인 몰래 견과류와 떡을 가져가는 행위, 커피숍 내 휴대폰 충전기를 꽂아 두고 깜빡 잊고 나간 사이 가져가는 행위 등이다.

생범팀은 검거 성과를 올리는 데에만 주력하지 않았다.

경찰서장이 위원장인 경미범죄심사위원회에 회부해 66명(8.1%)에 대해서는 즉결심판을 청구하고, 자전거 1대를 절취한 중학생은 선도조건부로 훈방하는 등 피의자들의 목소리를 경청해 처분범위를 한 단계 낮추기도 했다.

생범팀이 취급한 사건 중에는 야채가게 주인이 퇴근한 사이 가게 앞에 놓인 4000원 상당의 시금치 1단을 자주 도난당한 사건이 있었다.

서부서 생범팀은 CCTV 사진 한 장으로 탐문 끝에 용의자를 검거해 피해자로부터 “사소한 것도 해결해주어 놀랐다”라는 감사인사를 받았다.

또 중학교 1학년 학생이 용돈으로 구입한 자전거를 아파트 주차장에 세워 두었다가 구입한 지 반나절 만에 도둑맞은 사건이 있었다.

학생은 신고한 후에도 “경미한 피해라 찾기 어려울 것이다”라고 포기했다.

하지만 금정서 생범팀은 추석 연휴에도 쉬지 않고 발생장소 주변 CCTV 50여대를 분석하는 등 끈질긴 추적 끝에 보름여만에 용의자를 검거하고, 자전거를 찾아줘 감사의 글을 받는 등 시민으로부터 공감 받는 형사활동을 전개했다.

또한 교사로 퇴직 후 운동도 할 겸 산악자전거를 구입했다는 이모씨는 “분실 후 자전거 하나가지고 바쁜 경찰에 신고해야 하나 망설였었는데, 형사들이 중간에 수사과정도 알려주고 한달만에 찾아주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며 칭찬하기도 했다.

김동욱 동부서 생범팀장은 "형사로 근무하면서 이전까지는 큰 사건만 취급하려고 했었는데, 생범팀장을 맡은 이후로 피해자 입장에서 더 세밀하게 수사한다"며 "오히려 더 많은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소회를 전했다.

전용모 기자 sisalaw@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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