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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나는 법무부 공무원이야!”

기사입력 : 2018.05.04 14:54 (최종수정 2018.05.04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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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곤 부산동부청소년꿈키움센터장

[로이슈 김주현 기자]
어느 날 저녁, 한적한 거리에서 덩치가 우람한 고등학생 서너 명이 한 학생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듯한 장면이 길을 가던 ‘M’의 눈에 들어왔다. 그냥 지나칠 수 없던 M은 달려가서 그 서너 명 중의 한 학생을 온 몸으로 붙잡았다. 옆에 있던 학생이 “아저씨 누구세요?” 라는 물음에 M은 “나, 법무부 공무원이야!”라고 크게 소리 지르자, 붙잡힌 학생 혼자 남겨두고 모두 어디론가 도망쳐 버렸다.

M은 부산 동부청소년비행예방센터의 문익권 대안교육팀장이다. 부산 동부청소년비행예방센터는 2014. 12. 10. 개청한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 소속 청소년 교육전문기관으로 비행초기의 위기청소년을 대상으로 비행유형별 전문교육과 일반학교 학생들에 대한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하는 곳이다. 아울러 중학생들의 자유학기제 교육과 진로체험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어 '청소년꿈키움센터'라는 기관 명칭을 병행해서 사용하기도 하며, 부산광역시 연제구 거제동 소재 부산지방우정청 5층 건물에 위치하고 있다.

청소년지도사(2급) 및 청소년상담사(3급) 자격증을 소지한 문 팀장은 위기청소년들에 대한 교육은 물론 보호자교육과 청소년비행 예방을 위해 부산의 금정구, 해운대구, 남구, 수영구 및 기장군 관할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학교폭력예방교육 전문 강사로도 명성이 높다. 그는 현재 더 나은 강의를 위해 부산교육대학교에서 야간 인문학 석사과정을 공부하는 열성파 공무원이다.

부산 동부청소년비행센터에는 문 팀장의 열정에 버금가는 직원이 또 있다. 바로 상담조사팀의 주무를 맡은 이경숙계장이다. 여직원이지만 교육을 수강하러 오는 덩치 큰 남학생들에게도 언제나 당차서 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선생님으로 통한다. 특히 여학생들이 화장을 하고 오는 날에는 바로 화장을 지우게 하고 교육을 시작하는 엄격함을 보인다.

한편으로 보호자들에게는 함께 아픔을 어루만져 주는 상담전문가며, 범죄심리학 박사에 청소년상담사(1급)과 임상심리사(2급) 자격증을 소지하며 열성적으로 활동하는 범죄 심리전문가다. 이계장의 주요업무는 상담조사 대상 청소년교육과 법원에 그 대상자들에 대한 보호처분의 참고자료로 제공하는 '상담조사서'를 작성하는데, 얼마 전 20년 만에 처음으로 펜을 들었다는 어느 보호자의 감사편지를 받고 디지털시대에 찾기 어려운 손으로 쓴 편지라고 감격해 하는 마음이 따뜻한 공무원이기도 하다.

'청소년꿈키움센터'에서는 일반학교 학생들에 대한 다양한 비행예방교육 활동과 초기 비행청소년들에 대한 유형별 교육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사후지도까지 맡는다. 전 직원들에게 가정환경이 열악하거나 지속적으로 도움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학생들을 지정해 주면, 직원 각자가 주기적으로 전화통화로 관심을 보이기도 하고, 학교생활에 문제없이 잘 적응하는지 찾아가 상담을 하기도 하는 '희망도우미'역할까지 수행한다.

문 팀장과 이 계장처럼 능력과 자질을 갖춘 직원들이 배치되어 비행예방에서부터 사후지도까지 청소년들의 바람직한 성장을 위해 정성을 다하는 '청소년비행예방센터'는 전국에 17곳이다. 청소년들이 건전한 사회의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비행을 예방하고, 사춘기에 방황으로 인한 위기 청소년에 대한 교육과 사후지도는 물론 그들의 꿈을 키워주는 법무부 소속 '보호직공무원'이야 말로 사명감과 자긍심을 느낄만한 직업이 아닐까?

본 기고문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김주현 기자 law2@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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