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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주 중국인 여성 4612명 상대 32억 편취 유사수신 일당 검거

유치수당 가상화폐로 지급

기사입력 : 2018.04.1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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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단계 투자사기 개요도 설명자료.(사진제공=부산지방경찰청)


[로이슈 전용모 기자] 부산지방경찰청(청장 조현배) 국제범죄수사대는 중국 SNS인 위쳇 등을 통해 모집한 결혼이주 중국인 여성 등 4612명 상대 32억 원을 편취한 다단계 유사수신 사기 일당(11명)을 검거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한국 총책 중국인 귀화자 A씨(42·여)를 사기, 유사수신행위의규제에 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나머지 리더급 관리자 B씨(33·여) 등 10명을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지난해 4월 29~7월 21일 피해자들을 상대로 캐나다 유명 금융업체의 중국 파트너 금융업체를 사칭하며 접근해 부동산·엔터테인먼트·건설업·은행업 등이 포함된 금융상품에 투자를 하면 투자금의 최고 연 264%의 이자 배당과 함께 투자자 모집시 유치수당 등을 가상화폐로 지급하겠다고 속여 편취한 혐의다. 유치투자금은 금융상품에 투자하지 않고 대부분 리더급이상 관리자들이 편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내 총책인 A씨는 캐나다 S파이넨셜 중국 파트너 국제 금융업체 한국대표로 행사하면서 중국내 총책의 지시를 받아 국내 리더급인 관리자별로 50~500명의 ‘위쳇’ 대화방을 개설, 투자 설명 동영상과 투자자 유치 설명회를 통해 투자자를 모집하고 투자금을 관리하는 등 전반적인 범죄를 주도했다.

피의자들은 국내 체류하는 중국인들의 SNS 모임 등에서 ‘5가지 투자상품’(레벨1 200USD, 레벨2 1,000USD, 레벨3 2,000USD, 레빌4 5,000USD, 레벨5 10,000USD)에 투자하면 투자금에 따라 매주 화․목․토 2%씩 년 264% 이자를 지급(예, 레벨1 200USD 상품 투자시 매주 화·목·토 4USD씩 지급)하고, 하부투자자를 유치하면 소개비 수당 등 각종 명목으로 배당금을 지급한다는 투자 설명 자료를 피의자들의 ‘위챗모멘트’(한국의 카카오스토리와 유사)에 업로드하거나 개인 쪽지 등을 전송해 관심을 보인 하부투자자들을 개인 대화를 통해 꼬드겨 유치했다.

투자가입 한 회원들에게는 금융다단계 사기단에서 제공하는 투자 사이트에 투자 계정을 부여하고 하부투자자들의 투자 현황, 직접 추천 투자자 명부, 계보도, 배당금 적립창, 배당금 이체창, 투자설명 자료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해 마치 정상적인 투자 회사인 것처럼 가장했다.

배당금은 자동프로그램에 의해 ‘$화’로 표기되는 가상화폐로 투자계정에 적립되고, 적립된 가상화폐를 투자 사이트 내에서 윗선 리더급에게 이체하면 그 리더는 가상화폐에 상응하는 현금을 하부투자자에게 지급한다.

리더는 하부투자자로부터 이체 받은 투자금과 본인이 보유한 가상 화폐로 적립된 배당금으로 중간 정산한 후 그 상위 리더에게 투자금에 상응하는 가상화폐 또는 현금으로 이체하는 등 투자금이 투자처에 이용되지 않고 모집한 총 투자금 32억원 중 5억~6억원 가량은 중국으로 넘어갔고, 약 26억~27억원은 리더급과 국내 총책의 배당금 잔치에 이용된 것으로 경찰조사에서 드러났다.

이 사건은 지난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투자 활성화에 편승해 국내 체류 중인 결혼이주 중국인 등을 상대로 배당금을 자동화된 프로그램에 의해 가상화폐로 지급한다며 신뢰하도록 해 다단계 유사수신사건의 피해자로 끌어들인 첫 적발 사례이다.

평균 1인당 투자금액이 70만원 미만으로 소액이고 피해자 대부분은 국제결혼을 통해 한국에 체류 중인 조선족, 중국인 여성들로 투자자 모집에 관여한 사실이 밝혀질 경우 형사처벌에 이어 체류자격, 영주권, 국적취득에 따른 불이익과 가정불화를 우려해 신고조차 못하는 실정을 악용해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했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전용모 기자 sisalaw@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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