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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김정은 금강산 남측 시설물 철거 지시 및 김계관 담화, 북한 식 치고 달래는 외교 구사”

2019-10-25 13:19:04

(사진=박지원트위터)
(사진=박지원트위터)
[로이슈 전용모 기자] 대안신당 박지원 전 대표는 “북한은 지금 미국과 우리를 향해서 강하게 한번 치고, 또 달래고 하는 북한 식 외교를 반복하고 있다”며 “김정은 위원장이 금강산에서 남측 시설물을 철거하라고 한 것은 트럼프, 문재인 대통령에게 강하게 치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고, 어제 있었던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의 담화는 새로운 것을 내어 놓으라는 메시지”라고 분석했다.

박 전 대표는 10월 25일 아침 MBC-R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 위원장이 원하는 것은 북미 실무회담을 앞두고 미국에게 새로운 것을 가지고 오라는 제안이고, 북한이 명운을 걸고 있는 원산 갈마지구, 마식령 스키장과 연계해서 금강산 개발을 하려고 하는데 남측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이러한 것들이 잘 안 되어 대미, 대남을 향해서 불만을 강하게 표출한 메시지를 낸 것”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북측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해 보면 김 위원장은 원산 해변을 명사십리가 아니라 인파십리로 만들겠다는 관광 개발에 엄청난 의욕을 보였다”며 “남측 시설물들을 철거하라는 것은 북한 입장에서는 ‘우리의 기술로 새롭게 시작해 보겠다는 일종의 과시 성격’도 있다”고 진단했다.

박 전 대표는 “작년에 평양을 가보니 10년 전과 상전벽해로, 과거 김정일 위원장이 저와 이야기하면서 ‘평양을 교통이 번잡한 서울이나 뉴욕이 아니라 워싱턴처럼 개발하겠다’는 말이 떠올렸다”며 “아마 김정은은 그러한 평양 개발에 자신감을 갖고 원산 갈마 지구, 마식령 스키장을 연계하는 관광 개발에 자신들의 기술을 과시하기 위해 그러한 말을 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의 발언이 현대 아산과의 계약 파기'라는 질문에 대해 “그 문제는 항상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하는 질문과 같고 개성공단도 비슷한 사례”라면서 “북한이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어서 관광객들이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자신들이 자산을 몰수, 관리하며 자기 재산이라고 하는 것처럼 결국은 북미관계가 풀려야 이 문제도 풀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전 대표는 “김정은이 선임자라고 비판한 것은 실무자들을 일컫는 말이지 통상적으로 북한에서 김정일과 김일성을 지칭하는 선대라는 표현과는 다르다”며 “북한 사회의 특수성을 생각할 때 만약 선대를 부정하면 김정은 자신의 입지도 사라지게 된다”고 했다.

하지만 “김정은 위원장은 금년 4월 11일 할아버지 김일성의 공업, 농업 정책 교시를 시장주의 요소로 바꾸는 헌법 개정을 하고, 최근 워싱턴 포스트에 보도된 트럼프 자서전 압축 예고편에 의하면 김정은은 핵을 포기하지 말라는 김정일의 유지를 거스르면서 비핵화를 하겠다고 하며 마치 트럼프를 새 아버지로 삼는 그런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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