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로이슈

검색

청와대·국회

[국감] 한수원 방사선 보건원의 반복되는 부정·비리 논란

2019-10-02 08:31:34

방사선보건원 홈페이지 캡쳐
방사선보건원 홈페이지 캡쳐
[로이슈 편도욱 기자] 원자력발전소 근무자의 건강을 관리하는 한국수력원자력 방사선보건원 직원들의 비위·부정 행위가 계속 발생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규환 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자유한국당 대구 동구을 당협위원장)이 한수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수원은 방사선연구원 직원들에 대해 지난 2016년부터 지금까지 총 8건의 비위사실을 적발했다.
구체적으로 지난 2016년 감사 과정에서는 내부 직원이 자신의 처형(妻兄)에게 회사를 설립하도록 조언한 뒤, 방사선보건원의 내부 정보를 제공하고 공급 업체들 간의 입찰 담합을 야기해 3년간 약 5억 1천만 원 가량의 매출을 올려주는 대가로 2,652만원 상당의 차량 리스료를 대납 받는 등 금품을 제공받은 사실이 밝혀졌다.

다른 직원은 영업사원으로 활동하는 자신의 대학 후배에게 사전에 구매계약 정보를 알려주는 등 특혜 제공 대가로 현금 3,000만 원을 제공받은 혐의가 드러났다.

특히 2018년 추가로 진행된 감사 과정에서는 또 다른 직원이 납품업체 대표로부터 계약 정보를 사전에 입수하여 미리 알려주는 등,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총 2억 6천여만 원의 금품을 수수한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진행된 감사 결과 또 다시 일부 직원들이 연구수당을 부적절하게 지급받고, 위촉연구원 채용 과정에서도 이해관계자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등 비위·일탈 행위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2016년 감사 당시 연구용으로 사용하는 시약의 재고·폐기 관리 문제점이 지적되어 관련 절차를 마련했지만, 올해 감사 과정에서 2.7억 원이 넘는 시약 재고가 발생하고 관리 소홀로 유효기간이 경과한 시약 138,701개를 폐기해 약 1억 4천여만 원의 손해가 발생하는 등 예산 낭비 문제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규환 의원은“공공기관에서 반복적으로 비위 행위가 발생된다면 근본적인 원인은 개인의 일탈이라기보다 조직 운영 시스템의 문제” 라며 “더 이상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수원의 전반적인 복무관리 시스템 개선 방안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
로이슈가 제공하는 콘텐츠에 대해 독자는 친근하게 접근할 권리와 정정·반론·추후 보도를 청구 할 권리가 있습니다.
메일: law@lawissue.co.kr 전화번호: 02-6925-0217
리스트바로가기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