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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기자회견 "과분한 기대에..큰 실망 안겨"...기회 달라

2019-09-02 16:51:39

[로이슈 노지훈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주변에 엄격하지 못했던 것에 깊이 반성하고 사과드린다"고 했다.

2일 조국 후보자는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자처하고 모두발언을 통해 "과분한 기대를 받았음에도 큰 실망을 안겨드렸고 우려와 염려도 있고 질책과 비난도 있었습니다마는 무엇보다도 제가 크게 느낀 것은 현재의 논란이 다름 아닌 저의 말과 행동으로 인해 생긴 것이라는 뉘우"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께서 기회를 주신다면 제 한계에도 불구하고 꼭 해야 할 소명이 있다고 생각하며 감히 국민 여러분께 그 기회를 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과분한 이 자리 이외에 어떤 공직도 탐하지 않을 것"이라며 "제가 이번 일로 여러 번 초라한 순간을 맞는다 해도 부당하게 허위사실로 제 아이들을 공격하는 일은 멈춰주시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다음은 조국 후보자의 모두발언 전문이다.

법무부 장관 후보자 조국입니다.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왔습니다. 법률이 정하고 국회가 합의한 청문회가 오늘 열리기를 기다려왔습니다.

여러 번 직접 나서서 말씀드리고 싶었지만 청문회에 출석해서 소명하고 설명드리는 것, 그것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제 더 기다릴 수 없고 계속 말씀드려온 대로 어떤 형식과 방법으로도 많은 의혹과 논란에 대해 충실하게 답하고 설명드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기자간담회를 통해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모든 것을 최선을 다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급작스럽게 회견이 진행된 과정에서 협조해 주신 언론인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과분한 기대를 받았음에도 큰 실망을 안겨드렸습니다. 우려와 염려도 있고 질책과 비난도 있었습니다마는 무엇보다도 제가 크게 느낀 것은 현재의 논란이 다름 아닌 저의 말과 행동으로 인해 생긴 것이라는 뉘우침입니다.

자신의 주변에 엄격하지 못했던 점 역시 깊이 반성하고 사과드립니다.

개혁과 진보를 주창했지만 많이 불철저하였습니다. 젊은 세대에게 실망과 상처를 주었습니다. 법적 논란과 별개로 학생들에게 국민들에게 죄송합니다. 저는 문재인 정부의 두 번째 법무부 장관으로 대통령께 지명을 받았습니다.

아마도 그 뜻은 사회 개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온 학자로서 민정수석 임무를 통해 권력기관 개혁에 책임을 다해온 공직자로서 새로운 시대의 법무부 장관의 역할을 다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국민의 강력한 개혁의지는 두말할 것도 없을 것입니다. 가벼이 처신할 수 없는 위치에 저는 서게 되었습니다. 개인으로 선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자처해서는 안 되는 일, 그 누군가는 그 서슬퍼런 칼날을 감당해야 합니다. 그것이 저를 둘러싼 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제가 여기 서 있어야 하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검찰은 검찰의 역할을 다함으로써 스스로의 존재를 증명하고 법무부는 법무부의 책임을 다함으로써 그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을 받고 세운 기준은 오른쪽이나 왼쪽이 아니라 앞으로 나아간다는 것입니다.

어떤 정권이 들어와도 되돌릴 수 없는 개혁을 하겠다는 다짐이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기회를 주신다면 제 한계에도 불구하고 꼭 해야 할 소명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감히 국민 여러분께 그 기회를 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과분한 이 자리 이외에 어떤 공직도 탐하지 않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한가지만 부탁드리겠습니다. 제가 이번 일로 여러 번 초라한 순간을 맞는다 해도 부당하게 허위사실로 제 아이들을 공격하는 일은 멈춰주시기를 바랍니다.

허물도 제게 물어주시고 책임도 제게 물어주시기를 바랍니다. 허물도 저의 것이고 책임도 저의 것입니다. 저는 오늘 어떤 질문도 피하지 않고 받을 것이며 충실하게 답할 것입니다. 시간의 제한도 없을 것입니다.

노지훈 로이슈(lawissue) 기자 news@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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