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로이슈

검색

건설·부동산

변화하는 아파트 커뮤니티 ‘함께하는 공간’에 초점

야외 워터파크, 글램핑장, 텃밭 등 도입…반려견 공간도 ‘눈길’

2019-08-26 16:51:29

포레나 천안 두정 투시도.(사진=한화건설)이미지 확대보기
포레나 천안 두정 투시도.(사진=한화건설)
[로이슈 최영록 기자] 아파트 커뮤니티가 변하고 있다. 과거 커뮤니티는 운동공간과 학습공간을 조성하는데 그쳤다면, 최근에는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을 구성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는 모습이다. ‘워라밸 현상’, ‘주 52시간 도입’ 등으로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난 주거 트렌드에 맞춰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새 아파트는 입주민의 체험과 함께 여가생활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을 대거 구성하고 있다. 어린이 놀이터는 아이와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야외 워터파크로 대체되고 있으며, 캠핑 족을 위한 글램핌장이 마련된 단지도 등장했다. 뿐만 아니다. 주말농장처럼 가족이 함께 가꾸는 텃밭을 제공하거나 반려견 1000만 시대에 맞춰 반려견 놀이 공간도 조성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러한 변화를 반기는 분위기다.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데다, 향후 아파트 몸값을 높이는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실제 이 같은 커뮤니티를 갖춘 단지는 가격 상승률이 높은 편이다. 일례로 용인시 기흥구 언남동에 자리한 ‘스파팰리스리가’는 가족과 함께하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노천스파풀가든이 마련된 결과 가격이 꾸준히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에 따르면 이 단지의 전용 84㎡ 타입의 가격은 지난 1년간 17.5%(3억7000만원→4억3500만원, 시세기준)가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용인시 기흥구의 평균 상승폭(4.9%)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이에 커뮤니티를 갖춘 단지는 청약시장에서는 연일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6월 분양한 ‘서초그랑자이’는 단지 내 축구장 2.5배 크기인 ‘그랑파크’와 함께 가꾸는 텃밭인 ‘자이팜 가든’ 등을 적용해 호평받았다. 그 결과 단지는 평균 42.6 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쳤다. 또 지난 7월 분양한 ‘세종 하늘채 센트레빌’은 ‘OUTDOOR: Life’ 조경 콘셉트를 적용해 아파트 내부를 제외한 모든 야외공간에서 운동, 놀이, 휴식, 여가활동이 연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단지를 꾸몄다. 이를 통해 1순위 청약에서 평균 65.32 대 1의 경쟁률로 전 가구를 마감했다.

업계 관계자는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주거환경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면서 최근 아파트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아파트의 가치를 가늠하는 기준으로 주거의 질,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커뮤니티 관련 상품을 더욱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며 “이에 맞춰 아파트 커뮤니티는 점차 다양해지고,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러한 가운데 하반기 분양시장에도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을 갖춘 단지가 분양을 앞둬 이목이 쏠린다.

한화건설은 8월 말 천안시 서북구 두정지구에 ‘포레나 천안 두정’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76~102㎡ 총 1067가구 규모다. 단지는 한화건설의 신규 프리미엄 주거브랜드인 ‘FORENA(포레나)’의 첫 적용단지로 차별화된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먼저 단지 내에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공간인 ‘포레나 펫 파크’와 아트갤러리 ‘갤러리 포레나’, 친환경 생활정원과 공용텃밭, 야외 물놀이장, 단차를 활용한 테마 어린이 놀이터, 티하우스 등이 마련된다. 이 밖에도 단지는 게스트하우스, 피트니스센터, 맘스카페, 골프연습장, 독서실(남, 여), GX룸 등으로 구성된 커뮤니티 시설을 선보일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8월 녹번역세권 일대에서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 2차’를 분양한다. 총 2569가구의 대단지로 이번 2차분의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 44·59㎡, 118가구다. 단지는 약 4만1000㎡의 대규모 조경시설을 비롯해 사우나시설, 게스트하우스 등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을 꾸밀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은 8월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염주주공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염주 더샵 센트럴파크’를 분양한다. 총 1,976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59~84㎡, 851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어린이 물놀이장, 팜가든, 캠핑가든 등이 조성되며, 실내골프장과 피트니스센터, G.X룸 등 스포츠시설을 비롯해 건식 사우나, 키즈카페, 도서관, 멀티룸 등도 마련된다.

이밖에 흥한주택종합건설㈜은 이달 중 경상남도 진주에 ‘신진주역세권 프리미어 웰가’를 공급한다. 임간임대 아파트로 총 702가구 규모다. 전 가구 전용면적 59㎡ 단일면적으로 구성된다. 단지는 여름철 아이와 부모 모두의 휴식처가 될 키즈워터파크를 도입할 예정이다.

또 대림산업은 연내 경남 거제시에서 고현항 항만재개발사업 1블록 ‘e편한세상 거제 유로아일랜드’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79~98㎡, 총 1049가구 규모다. 노천탕이 있는 사우나 시설과 독채 게스트 하우스 등으로 구성된 최고급 커뮤니티를 구성할 예정이다.
변화하는 아파트 커뮤니티 ‘함께하는 공간’에 초점이미지 확대보기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로이슈가 제공하는 콘텐츠에 대해 독자는 친근하게 접근할 권리와 정정·반론·추후 보도를 청구 할 권리가 있습니다.
메일: law@lawissue.co.kr 전화번호: 02-6925-0217
리스트바로가기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