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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 “한미약품, 호실적에도 모멘텀 부재...신약개발 성과 없이 하반기 성장 어려워”

2019-07-31 09:43:11

한미약품의 최근 2년간 주가 및 목표주가 추이. 자료=한국투자증권이미지 확대보기
한미약품의 최근 2년간 주가 및 목표주가 추이. 자료=한국투자증권
[로이슈 심준보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한미약품(128940, 전일 종가 29만500원)이 매출 호조와 R&D비용 절감으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모멘텀 부재로 하반기부터 실적성장은 다소 부담이 있는 상황이라며, 의미있는 주가상승을 위해서는 신약개발에 가시적 성과가 필요하다고 31일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2분기 매출액은 2704억원으로 컨센서스를 4% 상회했지만 영업이익은 231억원(전년 동기 대비 +16%)으로 컨센서스를 38%나 상회했다. 가장 큰 이유는 사노피(Sanofi)와의 공동연구비 감액 수정계약에 따라 R&D비용이 전년 대비 57억원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1분기 22%에 달했던 매출 대비 R&D비용은 2분기 16%로 하락했다. 사노피와의 수정계약으로 연간 200억~300억원의 R&D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한투는 전했다. 또한, 자회사 한미정밀화학의 매출은 336억원으로 전년 대비 63%, 수출은 241억원으로 전년 대비 28% 증가하며 실적개선에 기여했다.

한투 진홍국 연구원은 “R&D비용의 절감은 한미약품의 비용부담을 한층 완화시켜줄 수 있어 현금흐름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한미약품측은 올해 연간 R&D비용 가이던스로 매출액의 20%를 제시했는데, 이에 올해 예상 R&D비용은 2134억원으로 기존 예상치 2232억원 대비 4% 낮춰 잡으면서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660억원에서 719억원으로 9% 상향한다”라고 분석했다.

진홍국 연구원은 “한편 하반기부터는 영업이익의 전년 대비 개선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은 아쉽다”라며 “2017년 1분기부터 매분기 90억원가량 계상되어오던 제넨텍(Genentech)으로부터의 마일스톤 매출발생이 올해 2분기로 종결돼 더이상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반면 하반기 예상되는 R&D비용집행은 1113억원으로 전년 하반기 대비 14% 늘어나 실적성장에 있어서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진 연구원은 의미있는 주가상승을 위해서는 가시적 성과가 필요하다며 “한미약품의 신약개발은 여전히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에페글레나타이드(Efpeglenatide)는 올해 임상 3상 추가개시가 예정되어 있고 롤론티스(Rolontis)는 BLA재신청을 위해 현재 서류보완 중이다”라고 말하며 “오락솔(Oraxol)은 올해 하반기 임상 3상 탑라인이 발표될 예정이며 포지오티닙(Poziotinib)은 임상 2상이 순항 중이고 그 외 다수의 파이프라인이 임상 중에 있다”라고 전했다.

다만 그는 “그러나 신약개발에 있어 임상성공이나 추가적인 기술수출 등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현재의 valuation에 파이프라인 가치하락에 따른 de-rating이 이어질 수 있어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한다”라고 분석을 마쳤다.

심준보 로이슈(lawissue) 기자 sjb@r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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