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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 현대중공업지부, 14일 7시간파업결의 18km 대행진

"현대중공업 날치기 도둑 주총 원천무효"

2019-06-13 18:43:17

6월 13일 오전 울산시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대중공업 날치기 도둑 주총 원천무효를 주장하고 있다.(사진제공=민주노총울산본부)
6월 13일 오전 울산시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대중공업 날치기 도둑 주총 원천무효를 주장하고 있다.(사진제공=민주노총울산본부)
[로이슈 전용모 기자] 현대중공업 법인분할 중단, 하청노동자 체불임금 해결촉구 울산지역대책위는 6월 13일 오전 울산시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5월 31일 열린 현대중공업 날치기 도둑 주총 원천무효를 주장했다.

주총이 강행된 이후에도 노동자들의 파업 투쟁과 지역 주민들의 연대는 계속되고 있다. 내용과 절차상 하자가 있는 3분 30초만의 졸속강행 현대중공업 도둑 주총의 실체들이 속속 드러나며, 지역사회의 분노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효력가처분 신청과 무효 소송을 진행하기 위해 우리사주와 일반주주가 참여하는 소송단 모집이 한창이다. 울산지역대책위도 무효 소송에 참여하기 위해 노동계, 진보정당, 시민사회단체 등 10여명의 대표가 현대중공업 주식을 한주씩 매입해 오는 17일 대표 소송단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법인분할과 본사이전에 반대한 많이 이들과 함께 법적 투쟁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이를 뒷받침할 날치기 도둑 주총 원천 무효 소송 ‘울산시민 지원단 모집’활동도 전개한다.

주주로서 무효 소송에 직접 참여하기 힘든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서명운동이다. 무효 소송을 지원하는 명단(탄원명단)으로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후원 계좌를 만들어 소송 지원과 홍보비 등으로 사용한다. 지원단 모집은 1차로 6월말까지 진행하며, 온라인, 길거리, 조직 서명을 진행한다.

하청노동자들의 월급날인 지난 6월 10일에도 곳곳에서 임금체불이 발생했다. 4월과 같은 대규모 전액 임금체불 사태는 모면했지만, 건조부와 도장부 소속의 일부 하청업체들은 10~30%의 임금을 체불했다.

건조1,5부 소속의 최소 4개 업체는 기성금(공사대금)이 평균 1억원 정도 부족했지만, 4대보험료 체납과 원청이 빌려준 상생지원금 원금 분할상환 유보, 대출 등으로 임금체불 위기를 넘겼다.

김종훈 국회의원이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민주노총울산본부)
김종훈 국회의원이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민주노총울산본부)

도장1,2부 소속의 4개 업체는 변함없이 30~50만원(10~15%) 수준으로 임금체불을 이어가고 있으며, 1개 업체는 30% 임금체불로 150여명의 노동자들이 6월 10일 오후부터 지금까지 작업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이다.

작년 하반기부터 이어지고 있는 구조적인 임금체불 문제가 전혀 해결되지 않고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전체 임금체불 규모가 3,4월보다는 적지만,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위기 요인은 하나도 줄어들지 않았다. 몇몇 업체들은 그동안 체불임금 해결에 사용하면서 연말정산 환급금마저 미지급하고 있는 실정다.

이에 6월 11일 현중 원하청 노동자가 공동투쟁을 발표했다. 지역대책위는 연대투쟁을 적극 지지하며 하청노동자들의 노조가입 운동에 함께 연대키로 했다.

또한 6월 14일 금속 현대중공업지부는 7시간 파업을 결의하고, 노조사무실 앞에서 출정식을 연 뒤 오전 10시부터 현대중공업 정문에서부터 울산시청까지 18km를 2500명이 대행진을 전개한다.

이번 행진은 현대중공업 경영진이 노동자와 아무런 논의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법인분할 추진에 항의하며 주주총회장인 한마음회관을 점거했으나 기습적인 장소변경으로 위법 날치기 주주총회 후 행정적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회사 측에 대한 항의다.

하청노동자를 조직화해서 더 큰 투쟁을 전개하기 위해 6월 20일 공동 집회를 준비하고 6월 26일에는 전국노동자대회를 비롯한 전국적 이슈화 투쟁을 꾸준히 이어가기로 했다.

이들은 “87년 노동자대투쟁의 상징적 장면이 다시 재현되는 뜻 깊은 날이 될 것이다. 정몽준 정기선 재벌의 횡포에 맞선 노동자들의 거대한 물결이 울산 전역을 관통하는 대행진에 울산시민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연대를 호소드린다”고 입을 모았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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