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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부동산시장, ‘서울까지 1시간대’ 서울길 따라 ‘들썩’

고속도로 개통, 서울급행노선 증가…서울접근성 향상된 알짜지역 주목

2019-05-23 17:45:45

두정역 범양레우스 알파 투시도.(이미지=범양건영)이미지 확대보기
두정역 범양레우스 알파 투시도.(이미지=범양건영)
[로이슈 최영록 기자] 부동산시장에서 같은 지방이라도 서울 접근성에 따라 그 위상은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충청남도 천안시와 강원도 춘천은 부동산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올해 2월 충청남도 아산시에서 공급된 ‘탕정지구 지웰시티 푸르지오’는 평균 38.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는 전철 1호선 탕정역(가칭) 초역세권 입지에 위치하며 한정거장 거리에 KTX천안 아산역이 있어 이를 통해 서울역까지 40분이면 이동이 가능하다. 지난 1월 강원도 춘천시에서 분양한 ‘춘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는 최고 15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당해 마감했다. 단지는 경춘선 남춘천역이 도보권에 위치하며 서울 청량리역까지 1시간 대에 도달할 수 있어 우수한 서울접근성으로 분양 당시 이목이 집중됐다.
이에 반해 상대적으로 서울접근성이 좋지 않은 지역의 분양단지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재작년 12월 충청남도 보령시에서 분양한 ‘보령명천시티프라움’은 1순위 청약경쟁률 0.11대 1이라는 낮은 수치를 보였다. 지난 3월 동해시에서 공급된 ‘이안동해센트럴’도 1순위 청약 결과 0.93대 1의 경쟁률에 그치는 모습을 보였다.

이뿐만이 아니다. 서울접근성이 개선된 지역은 인구가 유입되며 높은 지가변동률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예로 강원도 원주시가 있다. 최근 5년간 원주시의 인구증가율은 5.13%로 같은 기간 강원도 전체 인구 수가 0.06% 감소한 것에 비해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가변동률도 지난 2018년 3.946%를 기록하며 강원도 평균(3.578%)을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출처=한국감정원). 이는 제2영동고속도로 서원주나들목(IC), 경강선 KTX(서울~원주~강릉) 개통 등에 따른 서울접근성 효과로 판단된다.

충청남도에서 서울접근성이 우수한 지역으로 손꼽히는 천안시 역시 꾸준한 인구증가세를 보이며 아파트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2018년 천안시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565만원대에서 671만원대로 상승하며 충청남도 내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2011~2018년) 천안시의 인구는 13.07%(57만 1377명→64만 6075명)의 증가율을 보였다(출처=통계청 KOSIS). 반면, 충청남도 공주시의 인구는 2011년 12만 4748명에서 2018년 10만 7581명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주시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같은 기간 428만원대에서 492만원대로 상승했으나 상승폭은 천안시에 비해 다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고속도로 개통, KTX 신설 등 서울로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각종 호재들은 지방 부동산시장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작용한다”며 “서울 도심 방면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 단지들에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추세다”고 설명했다.
범양건영은 오는 6월 천안시 최초의 공공지원 민간임대사업인 ‘두정역 범양레우스 알파’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 399-1번지 일대에 지하 2층~지상 24층, 총 9개 동, 전용면적 59~84㎡, 804세대 규모로 이 중 이번 일반공급분은 506세대다. ‘두정역 범양레우스 알파’는 전철 1호선 두정역이 인접한 역세권에 위치해 수도권 남부전역을 쉽고 빠르게 접근 가능하다. 더욱이 내년부터는 두정역으로 오가는 서울급행노선이 증가할 예정으로 서울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세종특별자치시 4-2생활권에는 세 곳이 분양에 나선다. 세종시는 오는 2024년 6월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서울~세종고속도로가 연결되면 서울~세종 간 주행시간이 70분대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금호건설과 신동아건설은 세종 4-2생활권 M1, M4블록에서 ‘세종 어울림 파밀리에 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전용면적 59~100㎡, 총 1210 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GS건설과 대림산업은 세종 4-2생활권 P4공구(L4블록)에서 ‘세종자이e편한세상’을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18개동, 전용면적 84~160㎡, 총 1200세대 규모다. 한신공영과 금성백조주택은 세종 4-2생활권 L1, L2 블록에 ‘세종 더휴 예미지’를 분양한다. L1블록은 전용 59~97㎡ 338세대, L2블록은 전용 59~97㎡ 508세대로 총 846세대 규모다.

라인건설은 6월 강원도 춘천시 우두동 우두택지개발지구 B-3,4블록에 ‘춘천 우두지구 이지더원’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6층, 전용 67~84㎡, 총 1310세대 규모로 이 중 916세대가 금회 분양에 나선다. ‘춘천 우두지구 이지더원’은 춘천역을 비롯해 동면IC, 천전IC, 춘천 IC 등이 인접해 광역교통망을 갖췄으며 제2경춘국도가 예비타당성 면제 대상에 포함되면서 서울접근성은 앞으로 더욱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제일건설은 올 하반기에 충청북도 충주시 호암동 일원에 ‘충주 호암지구 제일풍경채’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충주시는 중부내륙선철도(경기 이천~충주~경북 문경)가 오는 2021년 개통 예정으로 공사가 완료되면 충주에서 서울까지 소요 시간이 1시간대로 단축돼 서울 진입이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최영록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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