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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교통조사도 ‘첨단 과학분석’시대

2019-05-09 11:38:38

(표제공=대구지방경찰청)
(표제공=대구지방경찰청)
[로이슈 전용모 기자] 대구지방경찰청은 ‘교통수사 과학분석실’을 중심으로 한 ‘교통사고 과학적 조사 시스템’을 구축, 급변하는 교통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치안서비스 품질 개선을 주도하고 있다.

‘교통수사 과학분석실’은 거짓말 탐지기 운용 및 교통사고 데이터에 대한 전문적·공학적 분석을 실시하는 조직으로, 사고에 대한 교통공학적 분석을 담당하는 ‘교통공학 분석전문관’, 거짓말탐지기로 운전자에 대한 진술을 분석하는 ‘거짓말탐지기 분석전문관’, 각 분야의 분석결과를 토대로 종합적 결론을 도출하는 ‘교통수사 전문관’으로 구성돼 있다.
경찰서 주요사건의 초기 조사단계부터 참여해 분석을 통한 현장지원업무를 수행하고 법률 해석 등 교통수사 전반을 지원하고 있다.

‘교통공학 분석전문관’은 교통공학을 전공하여 관련 학위를 취득한 전문가들로, 교통사고기록장치(Event Data Recorder)·사업용자동차 운행기록장치(Digital Tacho Graph), 영상복구·개선 프로그램, 교통사고 재현 프로그램 등을 운용해 사고원인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있다.

경찰은 과학수사와 협업해 사고현장에 공동출동하고 혈흔형태분석·DNA 감정 등에 관한 세미나 개최 및 연구모임 운영 등 교통조사 역량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DR=일종의 데이터 기록용 블랙박스로, 자동차 충돌시 충돌신호를 검출하여 사고전 5초~사고후 0.3초 사이의 데이터를 저장하는 장치, EDR 분석으로 차량속도, 가속페달 상태, 브레이크 작동 여부 등을 알 수 있다.

△DTG=사업용 차량의 운행정보와 운전자의 운전정보를 저장하는 장치로, 차량 속도와 RPM, 운전시간 등 각종 차량 운행 데이터가 1초 단위로 저장된다.

△영상복구·개선 프로그램=교통사고 충격 등으로 손상된 영상을 복구하고 영상자료 등의 화질 또는 각도의 개선을 통해 사고상황 분석 및 뺑소니 차량 식별 능력을 제고하는 프로그램이다.

◇주요 사례

① 중앙선침범 사고 발생, 블랙박스가 없는 상황에서 가해차량 운전자는 중앙선침범 전에 핸들이 고장 났고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해 가해차량 운행기록장치(EDR) 분석한 결과, 가해차량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지 않았고 핸들을 급격하게 조작하면서 가속페달을 밟았다는 사실 입증해 사고원인 규명 사례

② 오르막길에서 앞에 있던 화물차와 뒤에 있던 승용차가 충돌, 화물차는 승용차가 출발하면서 본인 차를 추돌했다고 주장하고 승용차는 화물차가 밀리면서 본인 차를 충돌했다고 주장해 화물차 운행기록장치(DTG) 분석, 거짓말탐지기 검사 결과, 화물차가 뒤로 밀리면서 승용차를 충돌한 사실 입증으로 사고원인 규명한 사례

③ 승용차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 치어 사망한 사고 발생, 블랙박스 작동하지 않고 운전자는 정상속도로 진행했으나 보행자를 보지 못했다고 진술해 승용차 운행기록장치(EDR) 분석한 결과, 102km로 과속 운행한 사실 확인해 운전자 구속한 사례

전용모 기자 sisalaw@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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