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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대책, 환경부는 ‘자화자찬’ 국민은 ‘글쎄’

2019-04-14 11:54:59

[로이슈 최영록 기자] 환경부가 지난해 미세먼지 대책 자체평가에서 전반적으로 ‘우수’ 판정을 내렸지만 국민만족도는 모두 ‘미흡’ 평가를 받아 신뢰도에 대한 지적을 받고 있다.

1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인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환경부의 미세먼지 대책 총 7개 항목 중 4개 항목에서 ‘우수’ 판정을, 2개 항목은 ‘미흡’, 1개 항목은 ‘보통’ 판정을 각각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우수’ 판정을 내린 항목은 ▲미세먼지 예보에 대한 국민신뢰도 향상 ▲대기오염물질 배출관리 고도화 ▲수송부문 대기오염물질 감축 ▲친환경자동차 보급 확대 등이다.

환경부는 미세먼지 환경기준과 예·경보 등급을 선진국 수준으로 강화했다는 것을 근거로 ‘미세먼지 예보에 대한 국민신뢰도 향상 부문’이 다소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대기오염물질 배출관리 고도화 부문’에서도 대기오염물질 배출허용기준을 강화했다는 점을 들어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반면 ‘미세먼지 배출 통계의 정확도’와 영유아와 학생·어르신 등 민감계층을 미세먼지로부터 보호하는 ‘고농도 미세먼지 선제적 대응’ 항목은 ‘다소 미흡’ 판정했다. ‘민감계층 이용시설 환경관리 강화’는 유치원·학교 등 담당자 대상 미세먼지 단계별 행동요령 및 매뉴얼 교육 등에서 정책효과를 근거로 ‘보통’ 등급으로 분류했다.

그러나 김 의원실은 이같은 7가지 정책사항을 평가하는 주요체크 항목인 국민만족도에서는 모두 ‘미흡' 평가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김학용 환경노동위원장은 “가장 중요한 평가척도인 국민만족도에서 모두 미흡 판정을 받고도 이를 외면한 채 자화자찬 평가를 내렸다”며 “이는 사회적 재난인 미세먼지에 대한 정부의 현실인식이 그만큼 국민 체감과 크게 동떨어져 있다는 반증이다”이라고 비판했다.

최영록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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