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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타운의 한계’…자족형 ‘고덕국제신도시’ 주목

오는 5월 동양건설산업, 호반건설 등 분양 예정

2019-04-11 18:36:38

고덕파라곤2차 투시도.(사진=동양건설산업)이미지 확대보기
고덕파라곤2차 투시도.(사진=동양건설산업)
[로이슈 최영록 기자] 미사강변신도시, 위례신도시 등이 베드타운의 한계를 보이면서 자족형 신도시인 고덕국제신도시가 주목받고 있다.

최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하남 미사강변도시에 위치한 ‘미사강변도시18단지’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3월 6억6500만원(4층)에 거래됐으나 올해 3월에는 6억원(9층)에 팔렸다. 같은 기간 ‘미사강변도시19단지’ 전용 84㎡ 매매가도 6억9500만원(13층)에서 6억6000만원(15층)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로또 청약 붐을 일으켰던 위례신도시의 하락세는 더욱 가파르다. 국토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4월 11억3000만원(18층)에 매매된 ‘위례 호반베르디움’ 전용 98㎡는 올해 3월 9억4500만원에 거래됐고, 같은 기간 ‘위례신도시 엠코타운 플로리체’ 전용 95㎡도 11억900만원(21층)에서 9억6000만원(15층)으로 집값이 뚝 떨어졌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베드타운의 한계라는 평가다. 우수한 서울 강남 접근성으로 인해 집값이 단기간에 폭등했지만 높은 인구 밀도에 비해 지역 내 먹거리가 부족해 신규 추가 수요의 유입이 점차 둔화되고, 이에 따른 전세가 하락으로 기존 투자자들이 이탈하면서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초기 계획단계부터 자족형 신도시를 염두에 두고 조성된 지역들은 서울 강남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짐에도 안정적인 가격 방어를 이어가고 있는 분위기다.

대표적인 예가 동탄2신도시다. 동탄2신도시 등이다. 부동산 시장은 지난해 공급과잉 현상으로 부진했으나 올해에는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 동탄역을 앞세워 지역 내 기업체 종사자는 물론 삼성전자, 동탄테크노밸리 등 인근 배후수요를 끌어들이며 서울집중형 공간구조를 탈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화성시 청계동에 위치한 ‘KCC스위첸아파트’ 84㎡는 지난해 3월 4억원대 초반에 거래됐으나 올해 3월에는 4억8000만원(8층)에 매매가 이뤄졌다. ‘동탄2신도시 센트럴 푸르지오’ 전용 84㎡도 지난해 3월 4억원 중후반대에서 올해 3월에는 5억5500만원(23층)으로 집값이 뛰었다.

바로 옆 고덕국제신도시도 비슷한 분위기다. 세계 최대 규모의 삼성전자 반도체 단지, 미군기지 이전 등 개발호재가 이어지며 외부로부터 인구가 유입돼 공급과잉 우려에도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이다.

국토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3월 ‘평택 고덕파라곤’ 전용 84㎡ 분양권은 4억3940만원에, ‘평택고덕 제일풍경채센트럴’ 전용 84㎡ 분양권은 4억1210만원에 거래됐다. 파라곤은 분양가 대비 약 5000만~7000만원, 제일풍경채는 3000만원 가량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다. 특히 올 6월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고덕국제신도시에 건설사들도 분양을 준비 중이어서 결과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동양건설산업은 오는 5월 초 ‘고덕 파라곤 2차’ 아파트를 분양한다. 고덕국제신도시 A-40블록에 지어지는 ‘고덕 파라곤 2차’는 지하 1층∼지상 20층 10개동 654가구 규모로 전용 84㎡ 단일 면적, 2개 타입으로 구성됐다.

이번에 분양하는 ‘고덕 파라곤 2차’는 지난 2017년 3월 동양건설산업이 고덕국제신도시에서는 최초 분양 아파트였던 ‘고덕 파라곤’ 752가구에 이은 이 지역 두 번째 아파트 공급이다. 당시 ‘고덕 파라곤’은 1순위에서 평균 49.38대 1의 청약경쟁률로 모든 타입이 마감되며 큰 화제를 모은 바 있어 이번 2차 공급에도 그 여세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호반건설도 5월 중 고덕지구 A-22블록에 ‘고덕호반베르디움’ 전용 84~102㎡, 658가구 규모다. 대광건영은 오는 8월 60~85㎡의 중소형 아파트인 ‘고덕 대광로제비앙’ 639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고덕국제신도시의 한 부동산 시장 관계자는 “공급과잉 우려가 있지만 인구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고 자족형 도시의 면모가 갖추어지고 있기 때문에 브랜드 아파트를 중심으로 분양권, 전세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며 “새로 공급되는 아파트에 대한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영록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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