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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평 아파트, 공급 가뭄에 프리미엄은 ‘쑥쑥’

최근 3년간 공급 감소세…청약 성적 우수, 가격상승률 높아

2019-04-11 11:50:18

에코시티 데시앙 14블록 조감도.(사진=태영건설)이미지 확대보기
에코시티 데시앙 14블록 조감도.(사진=태영건설)
[로이슈 최영록 기자] 중소형의 인기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던 중대형 아파트가 분양시장에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최근 1~2인 가구 증가에 따른 소형 면적 위주로 주택 공급이 이뤄지다 보니 중대형 아파트 물량이 줄어 희소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 공급된 신규 분양 단지 중 전용 85㎡ 초과 물량은 2만684가구로 나타났다. 이는 2017년(2만6188가구) 대비 21.01% 2016년(3만3075가구)과 비교했을 때는 무려 37.46%나 감소한 수치다.
이처럼 중대형 아파트의 공급량이 줄자 가격은 강세를 보였다. 최근 1년간 주택면적별 가격 상승률을 확인한 결과 전용 85㎡ 초과 아파트는 전국적으로 5.3%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용 60㎡ 이하 아파트값이 4.9%, 전용 60∼85㎡ 이하가 5.1% 오른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특히 지방에서 강세가 두드러졌다. 전북지역의 경우 지난 1년 사이 전용 60㎡ 이하 아파트 -1.93%, 전용 60~85㎡ 이하 아파트 -0.9%로 하락세인 반면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만 0.04% 상승했다.

게다가 분양시장에서의 성적도 우수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이달 위례신도시에 공급한 ‘힐스테이트 북위례’는 전용면적 92~106㎡ 1078가구 모두 중대형이었는데, 939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7만2570명이나 접수했다. 청약접수 전에 진행한 특별공급에서도 이례적으로 100% 소진율을 보였다. 다자녀 특별공급, 노부모 부양으로 107가구, 32가구가 각각 나왔지만 9.26대 1, 15.34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로 마감에 성공했다.

나아가 중대형 물량은 억대의 웃돈이 붙기도 했다. 우미건설이 지난 16년에 분양한 ‘동탄 린스트라우스 더 레이크’ 전용면적 116㎡은 지난 2월 9억482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2016년 당시 분양가(5억2350만원)보다 3억원 이상(72.8%) 오른 것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중대형 아파트 공급 부족이 이어지면서 기존에 존재하던 중대형 아파트 대기수요로 인해 중대형의 몸값이 높아지고 있다”며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해 전세, 월세 등 주거비 부담이 커지면서 부모와 자식이 함께 거주하는 가구가 늘어난 점과 세금 부담이 커진 다주택자들이 주택 수를 줄이는 대신 주택형을 종전보다 넓게 쓰려는 경향 등 중대형 아파트의 활용도가 커진 점도 인기 요인이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가운데 2분기 분양시장에서 희소성을 갖춘 중대형 아파트가 공급에 나서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태영건설이 이달 전주 에코시티에 ‘에코시티 데시앙 14블록’을 선보인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0층 7개 동, 전용면적 75~125㎡ 878가구로 구성되며 전용면적 85㎡ 초과분이 약 30%에 달한다. 지금까지 에코시티 내에서 중소형 위주로 공급되어 전용 85㎡ 초과 중대형에 대한 희소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에코시티 내 센트럴파크(세병공원)와 세병호, 백석저수지 등 호수공원과 저수지를 배경으로 한 우수한 자연조망을 누릴 수 있다. 게다가 전 세대 남향위주 단지배치로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했으며 중앙광장의 갤러리정원, 데일리가든, 감성정원, 바람길, 올레길 등을 적용했다.

현대건설은 이달 서울 강남구 일원동에서 ‘디에이치 포레센트’ 공급에 나선다. 일원대우아파트룰 재건축한 단지로 지하 3층~지상 22층, 4개동, 전용면적 59~121㎡ 총 184가구로 구성된다. 이 중 62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지하철 3호선 대청역, 분당선 대모산입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차량 10분 거리에 SRT 수서역도 위치한다. 영희초, 일원초, 중동중·고, 중산고 등 교육시설과 늘푸른공원, 대청공원 등도 가깝다.

계룡건설은 4월 위례신도시 A1-6블록에서 ‘위례 리슈빌 퍼스트클래스’의 분양을 시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10~25층, 8개동, 494가구 규모로 지어지며 전용면적 기준 105~130㎡ 등 대형타입으로 구성된다. 커튼월, 돌출슬라브 등 차별화된 외관 디자인을 비롯해 수경시설, 휴게정원, 잔디광장 등 다양한 특화 설계가 적용된다. 인근으로 스타필드 시티 위례, 가든파이브, 수변공원(예정) 등 다양한 생활기반시설이 있으며 거여역, 장지역도 가까워 우수한 교통여건을 자랑한다. 또 위례별초, 거원중 등 학군도 잘 갖춰져 있다.

포스코건설은 5월 군산 디오션시티 A4블록에서 ‘디오션시티 더샵’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7개동, 전용면적 59~145㎡ 총 973가구로 구성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군산 디오션시티는 e편한세상, 푸르지오 등 1군 브랜드타운이 형성돼 전북 신 주거중심지로 주목 받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4월 전북최대규모 복합쇼핑몰 롯데몰이 문을 열면서 지역 가치가 크게 올랐다. 최근 군산 부동산 시장은 GM군산공장 매각이 발표되면서 상승 기대감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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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록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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