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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23기들의 2년차 징크스, 2016 시즌 정하늘처럼 벗어나라

기사입력 : 2019.03.2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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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민체육진흥공단)

[로이슈 김영삼 기자]
‘전편만한 속편 없다’는 말이 있다. 전편의 성공에 힘을 얻어 속편을 제작했다가 기대만큼 흥행하지 못한 경우에 쓰는 말이다. 이런 현상을 스포츠계에서는 ‘2년생 징크스’라고 부른다.

훈련원 졸업 이후 정식 프로무대에 데뷔했을 때 1년 동안은 활력과 패기에 넘쳐 긴장을 풀지 않고 열심히 한다. 하지만 그 이듬해에는 어떻게 될까? 한 선수가 첫 1년 동안 맹활약을 펼쳐 신인상을 받았다고 하자. 하지만 이 선수가 2년차에 접어들면 자신의 실력에 우쭐해져 어깨에 힘이 들어가거나 커져버린 팬들의 기대를 부담스러워해 성적이 부진해지는 경우가 많다. 사람들은 이런 ‘2년생 징크스’를 일종의 슬럼프(slump)로 본다. 이 슬럼프는 자신의 노력에 따라 짧아질 수도 있고 길어질 수도 있다. 따라서 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피나는 자기 극복 과정이 필요하며, 슬럼프를 뛰어넘으면 오히려 장기적인 발전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새로운 시즌 ‘2년차 징크스’란 꼬리표가 따라붙을 23기 신예들에게는 확실한 성공모델이 있다. 정하늘(21기, 슈퍼특선, 29세)이다. 정하늘에게 ‘2년’이란 시간은 숫자에 불과했다. 훈련원 9위로 선발급에서 데뷔하면서 고속성장 후 데뷔 2년차였던 2016 시즌 그랑프리 3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22기 대어 최래선(22기, 특선, 32세)이 팬들의 기대에 부응치 못한 가운데 ‘아시안게임 경륜 금메달리스트’ 23기 대어 강 호(23기, 특선, 32세)가 그 뒤를 잇고 있다.

데뷔 1년 3개월을 치르며 강 호는 ‘2년차 징크스’에 관한 질문을 받을 때이다. 하지만, 강 호는 “내 계획에서 벗어나는 경기가 되면 마음이 급해지면서 승부 시점이 길어져 경기 운영이 어려웠던 부분이 있는데 마음을 최대한 편하게 먹으려고 한다. 안 좋았던 경기들을 많이 생각하면서 경기 흐름 파악에 신경 쓰면서 경주를 준비 하겠다”라며 특유의 의연한 태도를 지켰다.


결과로도 몸소 증명해야 할 ‘2년차 시즌’이 왔다. 뒤늦은 데뷔 탓에 큰 경주 경험이 부족하지만, 11회 결승 진출에 우승은 단 한 차례, 준우승과 삼착은 두 차례씩 45%의 삼연대율에 가능성을 겸해 긍정적인 성적이나 팬들의 부응에는 아직 미치지 못한 평가를 받고 있다.

다음으로 23기 훈련원 2위 ‘아시아 선수권 1km 1위’ 전원규(23기, 특선, 30세)는 특선급에서 55% 연대율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결승 진출은 단 한차례뿐이다. 데뷔 시즌에 우수급에서 연대율 81%로 자신의 커리어를 나름 화려하게 장식하며 특선급 진출에 성공했다. 2019년에는 2018 시즌 함께 데뷔한 강 호와 마찬가지로 ‘심적 부담’을 최소화하는 것이 주된 과제다.

훈련원 3위 김관희(23기, 특선, 27세), 5위 조주현(23기, 특선, 25세)도 2년차 징크스에 적극 맞설 예정이다. 이들은 데뷔 한 해와 동시 특선 무대에 올랐고, 특선급 각각 삼연대율 27%, 45%로 젊음 나이에 가능성을 쌓고 있다. 2019 시즌 더욱 큰 기대가 쏟아지는 것이 당연하다. 팬들의 기대를 성적으로 이어내는 것이 신예의 몫이다. 이 밖에도 김도완 김민배 김시진 김주호 김준일 김환윤 남승우 박승민 박윤하 박준성 신동현 엄희태 임치형 장찬재 정상민 정충교 정태양 한재호 홍의철(이상 우수) 강병석 김재훈 김지식(이상 선발) 등이 여전히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매 경주 입상후보의 한 축을 맡아야 하는 임무를 지녔다. 이들 또한 한층 굳세져야 할 2년차를 앞두고 있다.

경륜위너스 박정우 예상부장은 “지난해 신인으로 데뷔했던 때와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나름 23기는 프로 무대의 쓴맛을 절절하게 느낀 뒤 맞는 시즌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24기 신인들이 합류했다. 겨우내 각자 첫 스프링캠프에서 실전 경륜 다잡는 데 집중했을 것이다. 한 단계 올라설 수 있는 도약의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전했고 “늦은 나이에 데뷔한 강 호, 전원규 선수는 어깨를 짓누른 부담감도 있을 수 있으나 덜어내야 한다. 반면 젊은 선수들은 아직 어리니까 하고 싶은 대로 편하게 해야 한다. 경주에 대한 여유가 생기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동영상에서 보던 선배들과 경주하던 작년 시즌은 어려웠지만, 이젠 많이 익숙해지고 경쟁에 있어 편해졌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김영삼 기자 yskim@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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