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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황창규 회장, MWC19서 기조연설 ”세계 최초 상용화로 한국이 글로벌 5G 주도한다”

2019-02-25 22:22:22

KT 황창규 회장. 사진=KT이미지 확대보기
KT 황창규 회장. 사진=KT
[로이슈 심준보 기자] KT는 25일(이하 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MWC 2019에서 황창규 회장이 ‘마침내 5G와 차세대 지능형 플랫폼을 실현하다(Now a Reality, KT 5G and the Next Intelligent Platform)’를 주제로 기조연설(Keynote Speech)을 했다고 밝혔다.

KT에 따르면 황창규 회장은 MWC 2015 기조연설에서 ‘5G, 미래를 앞당기다(5G & Beyond, Accelerating the Future)’를 주제로 5G 미래상을 제시하는 한편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혀 글로벌 통신시장에서 5G가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게 만들었다.
MWC 2017에서는 ‘5G 너머 새로운 세상(New World Beyond 5G)’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2019년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당초 5G는 2020년 상용화를 목표로 표준화가 추진됐지만 황창규 회장의 기조연설 이후 5G 표준화 일정은 1년 이상 빨라지게 됐다고 KT측은 설명했다. 5G는 LTE에 비해 21개월 정도 빠르게 표준화 과정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황창규 회장은 이전 두 차례 MWC 기조연설을 통해 5G가 만들어낼 멋진 미래를 기대하게 만들었다면 MWC 2019에서는 눈앞의 현실로 다가온 5G가 인류에 공헌하는 기술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5G는 진정한 모바일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을 실현시키는 것은 물론 생명을 구하고 제조업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등 사회적, 산업적으로도 깜짝 놀랄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기조연설에서 황창규 회장은 2015년, 2017년 두 차례 기조연설을 언급하고, 극히 소수만이 가능하다고 했지만 KT는 과감한 도전으로 2018년 세계 최초 ‘5G 올림픽’을 평창에서 선보이는데 성공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물론 KT의 성공에는 글로벌 기업들과 소통과 협업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평창의 성공을 위해 협력해준 글로벌 파트너들에게 감사를 표시한 황창규 회장은 “마침내 4년 전 드렸던 약속이 실현됐다”며, “KT는 세계 최초로 진정한 5G 모바일 서비스를 선보이려고 한다”고 선언했다. 이어 품 속에서 5G 스마트폰을 꺼내며, 이 스마트폰이 KT 규격을 기반으로 만든 세계 최초 5G폰이라고 강조했다.
황창규 회장은 5G 혁신이 B2B 분야에서 두드러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한 실례로 KT 5G를 기반으로 세계 최초 5G 조선소로 변모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을 제시했다. 여의도 면적(290만㎡)의 2.4배에 달하는 현대중공업(700만㎡) 생산현장이 5G 네트워크에 의해 제어되는 모습이 영상으로 시연됐다.

황창규 회장은 최첨단 5G 네트워크로 제조업 패러다임에 파괴적 혁신이 일어날 것이라며, KT는 중소기업을 위해 사용량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5G 스마트팩토리’ 서비스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황창규 회장은 커넥티드카 분야에서 KT가 평창올림픽에서 자율주행 버스를 선보이고, 판교제로시티에서 ‘제로셔틀’을 운행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화성 K-시티에서는 5G 기반의 응급 원격제어 기술인 ‘5G 리모트 콕핏(5G Remote Cockpit)’이 세계 최초로 시연에 성공했다. 5G 리모트 콕핏은 긴급상황에서 차량을 자율주행모드로 바꿔 운전자를 안전한 장소로 이동시키고 구급차를 자동 호출해준다.

또한 브레이크스루 안테나(안테나 영역을 넘어선 송수신 기술) 디자인을 활용해 헬리콥터 응급의료 서비스 전용 모바일 네트워크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KT는 이국종 교수로 유명한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가 응급환자 헬기수송을 지원을 위해 아주대병원-평택, 이천∙여주, 서해안선 3개 구간의 하늘길에 무선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국내 최초로 구축된 응급헬기 지원 무선 네트워크는 현재 LTE 기반이지만 향후 5G로 진화할 경우 기대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황창규 회장은 5G 기반의 스마트기업 실현을 위해 KT가 CUPS, 닥터로렌, 기가스텔스와 독창적인 기술 및 솔루션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KT가 보유한 이들 기술은 5G 네트워크의 힘을 더욱 극대화시키는 역할을 맡는다.

황창규 회장은 KT의 지능형 5G 네트워크가 ICT뿐 아니라 에너지, 환경, 보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일으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KT 에너지 관제 플랫폼(KT-MEG), 재난안전에서는 스카이십(Skyship), 환경에서는 에어맵 코리아(Air Map Korea), VR 미디어에서는 라이브 미디어 플랫폼을 구체적 사례로 들었다. 또한 글로벌 감염병 확산방지 플랫폼(GEPP)은 AI 기반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전염성이 강한 질병의 확산을 방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T는 5G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도 노력 중이다. 서울 서초구 KT 연구개발센터에 위치한 ‘5G 오픈랩’에서는 KT 파트너 기업들이 5G 기반의 아이디어와 제품을 테스트하고,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또한 KT는 API 링크 포털을 통해 네트워크 슬라이싱, 에지 컴퓨팅, 음성인식, 지형정보와 같은 다양한 B2B 및 B2C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와 함께 5G 생태계 연합(5G Eco Alliance)를 통해 5G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황창규 회장은 KT가 5G를 지능형 네트워크를 넘어 ‘5G 혁신 플랫폼(5G-as-a-Platform)’이라는 지금껏 없던 새로운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5G 혁신 플랫폼은 산업 분야에서는 디지털 도입 및 사업모델 혁신을 가속화시키고, 각종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5G를 기반으로 한 4차 산업혁명의 성과들이 모든 산업 분야와 개인에게 골고루 돌아가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황 회장은 “지금껏 상상으로만 가능했던 것들을 현실로 만들어줄 5G는 궁극적으로 사람을 위한 기술, 인류의 진보에 기여하는 기술이 돼야 한다”며, “현재 반도체가 한국경제를 견인하고 있지만 몇 년 안에 5G 기반의 서비스, 솔루션, 콘텐츠는 한국은 물론 글로벌 경제를 움직이는 중심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심준보 기자 sjb@r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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