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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년 전 잃어버린 실종아동 가족 품으로"

2019-01-30 20:29:28

38년 전 가족과 헤어진 조슈아 라이스(한국명 김태형ㆍ오른쪽 2번째)씨와 아버지 김진호, 어머니 김정희씨 등이 30일 대구경찰청에서 만나 그간 살아온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대구경찰청) 이미지 확대보기
38년 전 가족과 헤어진 조슈아 라이스(한국명 김태형ㆍ오른쪽 2번째)씨와 아버지 김진호, 어머니 김정희씨 등이 30일 대구경찰청에서 만나 그간 살아온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대구경찰청)
[로이슈 전용모 기자] 대구지방경찰청은 38년 전 대구 동인동 대구예식장에서 3살 남자아동을 잃어버려 지금껏 찾고 있던 부모님이 경찰관의 도움으로 극적으로 상봉하게 됐다고 30일 밝혔다.

장기실종수사팀은 과거 1970~80년대 길에서 잃어버린 무연고보호아동의 경우 해외로 입양된 사례가 많은 것을 알고, 대구의 한 보호시설의 협조를 받아 확인 하던 중, 실종아동의 아버지가 제출한 사진과 닮은 얼굴을 발견하게 됐다.
이 아동의 입소카드를 확인, 그간 찾고 있던 실종아동 김○○(당시 3세)과 일치했고, 1981년 12월 20일 대구예식장 앞에서 발견돼 보호시설로 인계된 것도 확인했다.

또 이 아동은 입양기관을 통해 미국으로 입양된 사실을 확인해 외교부 협조요청과 당시 입양 한 사람의 주소지로 편지를 보냈지만, 해당 수취인이 살지 않는다면서 편지가 반송됐고, SNS 해외입양인 그룹에도 글을 올렸지만 아무런 소식이 없이 시간만 흘렀다.

그러던 중 한국경찰이 아동을 찾는다는 소식을 들은 미국 내 한 입양인의 도움으로 이 아동과 직접 연락할 수 있었다. 더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국제우편으로 실종아동의 DNA 샘플을 송부 받아 아버지의 DNA 샘플과 비교 의뢰해 최종적으로 친자관계임을 확인했다.

아버지는 아동을 찾았다는 소식에 38년 동안 찾고 있었는데 믿기지 않는다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아동을 만나게 도움을 준 경찰에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다.
실종아동은 지금까지 자신이 버려졌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실제로 부모님이 잃어버려 지금까지 찾고 있다는 말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면서 가족을 찾게 돼 너무 기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들은 1월 30일 대구지방경찰청에서 눈물과 감회의 상봉을 했다.

전용모 기자 sisalaw@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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