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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소방관 재활∙힐링 승마 시행 연구 결과 발표...'트라우마 치유에 효과 있어'

2018-12-31 11:38:35

한국마사회 소방관 재활∙힐링 승마 (사진=마사회)이미지 확대보기
한국마사회 소방관 재활∙힐링 승마 (사진=마사회)
[로이슈 임한희 기자]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가 올해 전국 소방관 1,000명에게 직무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재활∙힐링 승마 프로그램을 제공하면서 진행한 효과성 연구의 결과를 지난 21일 발표했다.

31일 마사회에 따르면 전국 소방관 1,000명 중에서도 ‘고빈도 외상사건 경험’ 소방관 73명에게 말을 이용한 특별 승마프로그램(이하 EAL, Equine Assisted Learning)을 9월 11일 부터 11월 21일 까지 시행하고, 참여자의 심리적 스트레스의 변화 연구 결과를 진행했다.
EAL은 EAAT(Equine-assisted Activities and Therapy, 말 매개 활동 및 치료)의 한 형태로 말을 활용하는 지상 활동(ground activity) 및 기승 활동(riding activity)을 통해 참여자의 교육적, 전문적, 개인적 목표를 위한 일상생활 기술 개발을 촉진시키는 경험 학습적 접근법이다.

기존 재활∙힐링 승마와 달리 EAL프로그램은 승마장에서 시행하는 학습 활동이 일상생활과 연계되도록 유도한다. 한국마사회는 EAL프로그램의 사전 사후를 비교한 이번 연구 결과 유의미한 차이를 확인하여 국내 처음 도입된 EAL이 성공적으로 정착되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미국에서 퇴역군인을 대상으로 EAL프로그램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이하 PTSD, 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 또는 트라우마 증상 개선 연구는 있었지만, 소방관 대상으로는 이번 연구가 최초이다. 또한 국가 차원에서 소방관 대상 EAL프로그램의 효과를 검증함으로써 PTSD, 우울, 정서조절 곤란 등으로 고통 받는 소방관에게 효과적인 중재 방법의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성균관대학교 재활의학과 김연희 교수(삼성서울병원 예방재활센터장, 대한재활승마협회 회장)가 총책임자로 수행한 이번 연구는 PTSD, 우울 증상, 해리 증상, 정서조절 곤란 증상 등 4가지 진단 척도를 사용했으며, 증상의 감소 수준이 통계적으로 상당히 유의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연구 내용을 살펴보면 자발적으로 참여한 73명의 연구대상자 중 출석일수 미달 등을 제외하고 63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하였다. 프로그램은 6회의 지상활동(Ground Activity), 10회의 기승활동(Riding Activity)으로 이루어져있다.

연구에 참여한 63명 중 외상 후 스트레스 위험군은 사전에 31명에서 16명, 우울 위험군은 24명에서 9명, 해리경험(기억상실) 고위험군은 3명에서 2명으로 각각 감소되었다.

진단척도에 의한 점수에서도 외상 후 스트레스 척도는 6.48에서 4.06, 우울감은 14.79에서 8.08, 정서조절곤란척도는 81.37에서 73.89로 감소되었으며 모두 높은 통계적 유의한 수준을 나타내었다. 다만 해리경험은 유의한 수준은 아니었으나 7.62에서 5.78로 감소되는 경향을 보였다.

한편 강습 도중에 발생한 혼재변수 대상자를 제외한 60명의 분석 결과는 감소폭이 더 확대된다. 외상 후 스트레스 척도는 6.23에서 3.42, 우울감은 14.27에서 7.32, 정서조절곤란척도는 81.18에서 73.15, 해리경험은 7.35에서 4.85로 감소되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를 이끈 김연희 교수는 “이런 결과는 앞으로 소방관뿐만 아니라 경찰관, 학교밖 청소년, 보호관찰 청소년 등 다양한 대상자들을 EAL에 적용할 수 있는 근거자료로 충분하다.”라고 평가했다.

한국마사회 김낙순 회장은 “레저 승마인구 확산과 더불어 정서 및 행동문제를 가진 일반인을 위한 EAL프로그램의 확대 시행으로 말의 가치를 증가 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재활∙힐링 승마의 심리적 스트레스를 경감시키는 효과가 국민의 안전과 직결된 다른 직군에게도 적용될 수 있도록, 추가 연구와 시범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라고 밝혔다.

임한희 기자 newyork291@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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