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로이슈

검색

종합

김종훈의원·고강알루미늄지회 "사태해결에 정부가 나서야"

2018-12-05 15:41:30

김종훈 국회의원이 고강알루미늄 사태에 대해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김종훈의원실)이미지 확대보기
김종훈 국회의원이 고강알루미늄 사태에 대해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김종훈의원실)
[로이슈 전용모 기자] 전국금속노동조합 고강알루미늄지회, 김종훈 국회의원은 5일 국회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알루코그룹 박도봉 회장과 문재인 정부는 고강알루미늄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서라"고 촉구했다.

울산 언양에 위치한 고강알루미늄 노동자들이 구조조정 저지와 생존권 사수를 내걸고 전면파업에 돌입한지 5일로 100일째, 서울 본사 앞 노숙농성 5개월째, 대전공장 앞 천막농성 3개월 째다. 거리로 내몰린 노동자들은 이미 석 달째 월급을 받지 못했고, 자녀 결혼 날짜까지 미루는 등 가족 생계와 일상마저 무너졌다는 게 이들의 하소연이다.
이들은 "고강알루미늄이 소속된 알루코 그룹은 연매출 1조원 규모의 기업으로 산업용 알루미늄 부품·소재·압출 분야에서는 국내 최고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박도봉 회장은 동생들을 계열사 사장에 앉히고, 경영능력도 검증되지 않은 자녀를 그룹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알루텍 대표이사에 앉히는 등 족벌경영을 일삼는 한편, 회장 일가가 수백억 원의 배당금을 받아갔다. 그러면서도 현재 일시적인 어려움을 강조하며 노동자에게만 고통을 전가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이어 "알루코그룹(구 동양강철) 박도봉 회장은 2005년에 고강알루미늄을 인수했고 이후 2017년 말 고강알루미늄 사장자리에 생산직 경험이 전무한 금융권 출신 박완수를 사장으로 앉혔다. 그 직후부터 임금 30% 삭감 및 복지후생 폐지를 강요, 전임자 불법 인사조치, 사택 매각 추진, 일방적 강제휴업, 단체협약 개악까지 시도했고 이어 31년 노사 합의로 만들어진 단체협약을 일방적으로 해지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더욱 기가 막힌 것은 조건 없이 대화를 한 노동자들에게 고강알루미늄 사측은 노동조합 설립 전 수준의 단체협약안과 임금 2500여만원 삭감안을 최종안이니 받으라며 지난 11월 23일 노동조합 측으로 통보했다"며 "여기에 노동존중 시대를 열겠다는 정부와 여당, 울산시의 수수방관 태도는 이런 사측의 노골적인 노조 탄압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했다.

고강알루미늄 노동자들은 1978년 현대건설, 현대알루미늄, 고려산업개발, 두산산업개발, 고강알루미늄까지 6번의 구조조정 속에서도 민주노조를 지켜왔고 가족의 생계를 지켜왔다.
평균근속 27년, 평균나이 만54세, 한평생을 공장을 살리겠다고 뛰어온 고강알루미늄 노동자들과 그 가족 400여명의 생존권을 짓밟는 알루코그룹과 고강알루미늄 사측의 행태를 이제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고 했다.

이들은 "알루코그룹 박도봉 회장과 고강알루미늄 박완수 사장은 지금 당장 생존권 위협 중단하고 성실 교섭에 나서라"며 "노동자들의 울부짖음에 귀를 기울이고 고강알루미늄 사태 해결에 문재인 정부와 여당, 울산시가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김종훈 국회의원은 "현재 주인인 알루코그룹도 마찬가지다. 가족들을 계열사 사장에 앉히고 족벌경영을 일삼으며 수백억에 달하는 배당금을 챙겨가면서도 일시적인 어려움을 이유로 노동자들에게만 고통을 떠넘겼다"며 "이런 기업에 정부는 지난 수년 간 확인된 것만 57억여 원에 달하는 국민세금을 연구비로 지원 했다. 결국 우리 세금으로 노동자를 탄압하는 기업을 키워준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교섭 중에 단협해지를 선언한 행위는 노동부조차 이례적으로 보고 있는 걸로 안다. 참다못해 가족들까지 대책위를 꾸리고 전면파업을 지원하고 있다"며 정부의 직접해결을 촉구하고 "ㅎㅇ후 정부출연금 지원 등도 엄격히 제제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전용모 기자 sisalaw@lawissue.co.kr
로이슈가 제공하는 콘텐츠에 대해 독자는 친근하게 접근할 권리와 정정·반론·추후 보도를 청구 할 권리가 있습니다.
메일: law@lawissue.co.kr 전화번호: 02-6925-0217
리스트바로가기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