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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성기수 원장] 재미 있고 흥미로운 지방 톡톡talk!!⑦

2018-12-03 17: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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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FATS 학회 성기수 부회장/ 라일락BLC클리닉 원장
지방흡입, 만 16년의 여정!

2002년이었다. 축구 열기로 나라 전체가 떠들썩 했지만, 나는 다른 이유로 열정을 쏟고 있었다.
지방흡입을 시작하면서, 부족한 사람이 나름 최선을 다해 시술할 수밖에 없었고, 3시간을 서서 땀과 씨름을 마치면, 홀쑥 줄어든 환자분의 체형을 보면서 나름 보람을 느끼곤 했었다.

비만클리닉 개원과 지방흡입 수술로 이어지는 과정은, 전체적인 흐름이 이해되기도 하지만, 술기를 익히고 시대의 흐름을 따라 완성되어 가는 과정들은 상당한 노력과 투자를 필요로 했다.

지금은 ‘지방흡입을 생각해 보세요, 다른 방법으로는 한계가 있는 것 같아요.’ 라고 의견을 드리면 ‘예쁘게 해 주세요.’ 라는 대답이 돌아오지만, 2002년 당시에는 ‘지방흡입이 뭐예요?’ 하는 대답을 듣기 일쑤였다.

한시간 가량 상담과 설명을 해드리고 나서야, 이해를 하고 수술에 대한 상의 및 결정을 하던 시절이었다. 그래도, 환자분들이 즐거워하고 나름 시술의 완성도를 이루어가며, 힘들어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수술을 했던 기억이 난다.
더 나은 기술이나 술기 혹은 장비 등에 대한 궁금증으로, 각국을 돌며 다양한 연구와 수술을 참관하던 시절이 지나고 나니 어느 순간부터는 자신감이 솟아났다. 각종 해외 학회
에서 수술결과를 발표하고, 나름 발전된 수술 기술을 알리기도 했다.

2004년부터 2010년까지는 그런 시절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수술과 세미나, 학회 발표 등등 한달에도 수차례씩 기회를 만들어 토론하고, 발표하고, 나누어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

그런데 발전을 위한 일보 후퇴라고나 할까!? 이 무렵에는 지방이식이 한창 유행하였지만, 생착율에 대한 고민이 잠시 나를 멈칫 하게 만들었다. 이식한 지방조직이 잘 살고, 장기적으로 부작용 없는 행복한 결과를 만들 수 없을까 하는 고민은 쉽사리 해결되지 않고 수 개월 고민을 거듭하게 만들었다.

이런 중에 워터젯이라는 장비나 리포킷 등과 같은 장비를 다시 보고, 잘 활용할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게 되었고, 이런저런 시도 끝에 점점 나아지는 결과를 도출하면서 지방이식에 대한 고민은 일단락하게 된다.

한 가지 고비를 넘게 되면, 더욱 자신감에 탄력이 붙게 되는 것은 당연한 지도 모르겠지만, 늘 안전과 술기의 안정성, 그리고 환자의 반응에 예민하게 시술해 왔었기에 크게 힘든 일 없이 16년을 채워올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이제는 줄기세포의 시대를 맞아, 지방줄기세포 시술이 유행을 시작 하려는가 보다. 지방관련 시술만 전문적(다른 건 할 줄도 모르고, 할 생각도 없으니까)으로 시술해 온 것 밖에 없는데, 지방에 익숙한 나로서는 어렵지 않게 임상에 도입할 수 있었다. 그것도 벌써 10년 가까이 되어 간다.

최근에는 지방줄기세포를 항노화 목적으로 주사를 맞고자 찾아오는 분들이 늘고 있다. 자신의 지방조직을 이용하는 시술인만큼, 무엇보다 안전하고 믿을 수 있다는 부분 때문에, 선호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앞으로의 10년도 결국 지방관련 시술을 하면서 보낼 가능성이 100%에 가깝겠지만, 한 우물만 열심히 연구하여 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하는 것이 나 자신과 환자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믿고, 오늘도 지방 뽑으러 간다. 지방흡입, 지방이식, 지방줄기세포 등 지방 한가지만 하는 데도 할 일은 많다는 것이 신기하면서도 사명감을 불태우게 한다.

글: FATS 학회 성기수 부회장/ 라일락BLC클리닉 원장 (로이슈 의료칼럼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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