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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HDC현산 “성남 은행주공, 미래가치 높여 더 큰 이득 선사하겠다”

2018-11-30 12:26:14

GS건설·HDC현산 “성남 은행주공, 미래가치 높여 더 큰 이득 선사하겠다”
[로이슈 최영록 기자] 건설업계 최고의 브랜드 파워를 가진 GS건설과 재무건전성이 우수한 HDC현대산업개발이 손을 맞잡고 성남 은행주공 재건축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GS·현산 컨소시엄은 ‘저렴한 공사비’를 제안하기 보다는 조합원들이 사업을 진행하면서 불편함이 없고 미래가치를 더욱 중요하게 여긴 사업조건으로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12월 2일 치러질 시공자 결정전에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넓고 평평한 단지로 개선한 혁신설계 ‘눈길’
GS·현산 컨소시엄은 현재 단지가 가진 단점을 최소화하고 향후 단지의 효율성을 극대화한 혁신설계를 내놨다.

현재 은행주공아파트는 단지 입구에서 끝까지 약 50m에 이르는 단차가 있다. 이처럼 단지의 레벨차이가 크다보니 조합원들은 이동하는 데 큰 불편함을 겪고 있다. 그럼에도 조합의 설계안은 단지를 7단으로 나눈 계단식이어서 현실 반영이 부족해 걷거나 유모차, 휠체어 등이 다니기에 불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GS·현산 컨소시엄은 이러한 점을 착안, 단지를 2단의 넓고 평평한 단지로 개선한 혁신설계안을 선보였다. 게다가 동수를 줄여 단지 내 초대형 중앙광장까지 확보해 효율성을 극대화시켰다. 지형적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단순히 곳곳에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하겠다는 경쟁사와는 대조된 모습이다. 이럴 경우 저층부 일부 세대는 옹벽을 조망해야 하는 불상사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35층 랜드마크’ 대안설계 통해 조합원 이익 극대화

GS·현산 컨소시엄은 최고층수 35층과 스카이커뮤니티 등 고층 편의시설이 적용된 ‘35층 랜드마크’ 대안설계를 제시했다. 랜드마크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녹지율을 대폭 늘려 단지의 가치를 높임으로써 조합원들에게 이득을 돌려주겠다는 의지다. 다만 해당 대안설계는 향후 조합원들의 동의 여부에 따라 결정된다.

GS·현산 컨소시엄은 층수 상향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인근 성남 중1구역과 도환 중1구역이 정비계획 변경을 통해 기존 21층에서 38층으로 상향 조정한 사례가 있고, 경관심의에서도 35층으로 설계해도 총 높이가 조망권을 침해하지 않는다는 계산을 마쳤기 때문이다.

GS·현산 컨소시엄 관계자는 “경쟁사는 정비계획을 임의로 변경할 수 없다는 성남시 공문을 근거로 반박하고 있는데, 이는 대안설계가 시공자 선정 후 조합원들이 선택할 경우 설계변경을 통해 조합원들에게 이득으로 돌려주겠다는 조건부 설계안이라는 점을 간과한 허위 논리다”며 “층수 문제가 아니라 조망권을 규제한 높이의 문제인 만큼 향후 조합원 총회를 통해 결정할 경우 설계변경은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사업비·이주비, 미분양 대물변재 조건 등 ‘우위’

GS·현산 컨소시엄은 브랜드 파워와 자금조달 능력을 앞세워 공세를 펼치고 있다. 특히 재건축사업을 원활하게 지원해 줄 사업비와 이주비에서 경쟁사보다 우세하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실제로 GS·현산 컨소시엄은 사업비를 2400억원으로 정한 반면 경쟁사는 1637억원이다. 이주비 역시 가구당 평균 2억5000만원을 제안한 GS·현산 컨소시엄에 비해 경쟁사는 1억8000만원에 그친다.

더구나 향후 조합원들의 피해를 최소화해주는 미분양 대책도 GS·현산 컨소시엄의 조건이 더 낫다. 양사의 미분양 대물변재 조건을 보면 GS·현산 컨소시엄은 ‘일반분양가’를 기준으로 정한 반면 경쟁사는 ‘감정평가금액’으로 정했다. 향후 안정성 면에서 GS·현산 컨소시엄의 조건이 더 유리한 셈이다.

◆경쟁사보다 두 배 많은 60mm 완충재 적용…층간소음 차단

입주민들의 분쟁 소지를 최소화하는 세심한 설계도 눈에 띈다. 바로 층간소음 완화조치다.

2014년 이후 지어진 아파트들은 대부분 바닥 슬래브 두께를 210mm 이상으로 시공하고 있다. 여기에 대형건설사들은 대부분 30~60mm 완충재와 기타 마감재를 덧대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처럼 기타 마감재를 포함해 바닥 콘크리트 두께를 두껍게 하면 발소리와 같은 둔탁한 중량 충격음 완화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에에 따라 GS·현산 컨소시엄은 공사비 상승 요인에도 불구하고 향후 입주민들의 주거 질을 높이기 위해 경쟁사보다 두 배 많은 60mm 완충재를 적용했다.

GS·현산 컨소시엄 관계자는 “60mm 완충재를 사용할 경우 층간소음 차단효과가 뛰어나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지만 공사비 절감을 위해 대부분 30mm로 낮추고 있는 게 현실이다”며 “사회적 문제로 불거진 층간소음을 어떻게 해소했는지가 향후 아파트의 가치를 좌우할 뿐 아니라 시공자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영록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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