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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을식 소장, 불우보호관찰청소년 위해 100만원 쾌척

2018-11-29 21:28:30

(사진왼쪽부터) 전형도 집행과장, 이규명소장, 권을식 울산준법지원센터 소장, 김종재 관찰과장.(사진제공=포항준법지원센터) 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왼쪽부터) 전형도 집행과장, 이규명소장, 권을식 울산준법지원센터 소장, 김종재 관찰과장.(사진제공=포항준법지원센터)
[로이슈 전용모 기자] 법무부 포항준법지원센터(소장 이규명)는 제11대 권을식(52) 전 포항준법지원센터 소장(현 울산준법지원센터 소장)이 포항시 흥해읍 달전리 소재 고향 텃밭에서 고구마를 직접 재배 및 수확해 판매한 100만원의 수익금 전액을 불우 보호관찰청소년을 위해 쾌척했다고 29일 밝혔다.

권 소장은 대학을 졸업하고 강릉에서 근무하다 약 20년 전 고향인 포항으로 돌아와 보호관찰관으로 근무하면서 고향 후배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관심으로 열정을 쏟은 그는 그때의 소중한 인연을 잊지 않고 땀 흘려 힘들게 재배한 고구마 판매 수익금을 고향의 불우보호관찰청소년을 위해 기부한 것.
권 소장은 몇 년 전부터 선친이 물려준 흥해읍 달전리의 고향마을 조그만 밭에 고추, 옥수수, 고구마 등 가족 먹거리를 위해 재미삼아 경작을 시작하면서 무작정 주말마다 밭에 나가 심고, 물주고, 풀 뽑고, 모르면 이웃 농가 어르신에게 물어물어 농사를 지어 이제는 주위에서 “제법 농사꾼이 다된 것 같다”고 칭찬을 들을 정도라고 한다.

권 소장은 경북 포항이 고향으로 포항고(32회)와 중앙대학교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보호관찰직 7급 공채로 임용된 후 대구준법지원센터 관찰과장, 안동준법지원센터 소장을 역임하고, 2010년 10월부터 제11대 포항준법지원센터 소장으로 근무한 적이 있다.

2011년 7월 서기관으로 승진해 현재 울산준법지원센터 소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다음은 권을식 소장과의 인연을 담은 글이다.
지극히 평범한 정상적인 가정에서 자랐으나 학창시절 불량 친구들과 어울리며 한 때 폭력조직에 가담했던 A씨(38). 지금은 가정을 꾸려 아들 1명을 둔 어엿한 가장이지만 그의 10대 후반은 비행의 연속이었다. 철없던 시절 몸에 문신을 새기고, 범죄전력이 하나씩 늘 때마다 이를 주변 친구들에게 자랑스럽게 여겼던 A씨는 약 20년 전 어느 보호관찰관(권을식)의 인연이 시작된 이후로 조금씩 변화가 찾아왔다.

어렵고, 무섭고, 싫었지만 어쩔 수 없는 보호관찰관과의 상담이 진행되면서 때로는 형처럼, 때로는 삼촌처럼 가까이 다가왔고, 20년이 지난 지금도 그를 잊지 않고 SNS를 통해 ‘선생님’이라며 살갑게 댓글을 단다.

전용모 기자 sisalaw@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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