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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득 밀양시의회의장, 고교 후배 시의원 폭행 물의

2018-11-12 21:18:56

피해를 입은 정무권 밀양시의원.(사진제공=정무권 시의원)이미지 확대보기
피해를 입은 정무권 밀양시의원.(사진제공=정무권 시의원)
[로이슈 전용모 기자] 자유한국당 김상득 경남 밀양시의회 의장이 지난 9일 밀양시 직원체육대회를 마치고 술을 겸한 식사를 마친 자리에서 고교 후배인 더불어민주당 정무권 밀양시의원을 폭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밀양경찰서는 지난 10일 정 의원의 고소로 12일 상해 혐의로 고소인(정 의원)과 피고소인(김 의장)의 조사를 마치고 빠른 시일 내 검찰에 송치(불구속기소의견)할 예정이다 고 했다.
김상득 시의장은 정무권 시의원(의회운영위원장)의 밀성고(32기) 선배이다. 정 의원은 36기다.

정 의원과의 기자와의 통화에서 그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지난 9일 밀양시 직원체육대회를 마치고 시청직원들과 술을 겸한 저녁식사를 가졌다. 그 자리에서 정 의장은 건배제의를 5회 정도 했고 술이 약한데도 기분이 좋아서 그런지 25잔 이상의 소주를 마셨고 술에 강한 정 의원역시 그 이상을 마셨다고 했다.

문제는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와 가로등 앞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는데 그때 김 의장이 다가와서 하는 첫 말이 “너는 충성맹세를 해놓고 왜 충성을 안 하느냐”였다.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의장님, 제가 평상시 잘 한다 아닙니까.”라고 말했는데도 욕이 섞인 말투로 “니가 뭐 나한테 잘했노. 충성맹세 했으면 충성다해라”라며 욕을 5번해서 저도 화가나 욕설을 하며 “집에 가라”고 했다. 주위에는 농업기술센터직원과 동료의원이 있었다고 했다.

그렇게 상황이 마무리 되는 듯 했으나 농업기술센터 소장의 권유로 정 의원은 시의원 2명과 택시를 타고(의원2명, 소장) 호프집으로 장소를 옮기면서부터다. 자유한국당 소속 시의원이 김 의장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화해를 위해서였다고 했다.

5분~10분사이 도착한 김 의장은 화장실로 정 의원을 불렀고 먼저 선방을 맞고 쭈그려 앉은 사이 김 의장이 구둣발로 머리와 턱과 얼굴 등을 축구공 차듯이 차 순간 정신을 잃었고 2~3분 뒤 정신을 차리고 다시 일어나 보니 얼굴과 와이셔츠가 피투성이가 돼 헛스윙을 하고 왼손으로 목을 잡으려고 김 의장을 공격하려다 왼손엄지를 깨물렸다. 그때 너무 아파 나도 모르게 김 의장 얼굴에 주먹을 날린 게 다였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끝나서 아까 전화 온 자유한국당 의원이 말리러 와서 ‘뭐하는 겁니까. 의장님“하며 말렸다고 했다.

정 의원은 “당시 화장실에는 민간인도 1명 있어서 설마 나를 해코지 하겠냐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정신을 차려 보니 얼굴이 말이 아니게 붓고 이도 한 개 부러졌다”고 했다.

정 의원은 9일밤 112신고를 하려고 했고 동료의원의 만류로 다시 전화하겠다고 끊었고 다음날 낮 12시 가까이 돼 다시 112신고를 했다. 그리고 병원에 입원했다. 112신고 소식을 듣고 김 의장 등이 병원에 찾아왔고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지만 진정성이 없어보였다”고 했다. 112신고를 하면 반드시 조사를 해야 한다고 해서 조사에 임했다는 것.
정 의원은 경찰조사에서 경찰이 가해자의 처벌을 원하느냐는 질문에 머뭇거렸고 이런 저를 의아하게 봐서 추후에 진술하겠다고 했다고.

정무권 시의원은 “공인으로서 정말 창피하게 생각하고 면목이 없다”며 “동료의과 시민들에게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데 대해 김상득 의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12일 경찰조사 받고 나왔다. 정 의원의 일방적 주장이다. 식당에서 마치고 나오면서 정 위원장에게 농담 섞인 말투로 ‘(술을)많이 했네’라고 말하자 갑자기 정 의원이 반말 비슷하게 하며 욕설을 했고 그래서 김 의장은 “충성맹세 한다고 해놓고 이제는 반발에 욕까지 하느냐”며 다그쳤다고 했다.

그러면서 ‘쌍방폭행’이라고 주장하며 “충성맹세는 전에 밀성고 총동창회체육대회서 당시 예비후보였던 정 의원(해병대출신)이 32기 부스로 찾아와 ‘충성’하며 동기들 앞에서 자기소개를 하며 ”시의회에 들어가면 김성득 의원(선배님)을 잘 모시겠다”고 하면서 충성을 맹세한 일이 있었다. 그날은 농담으로 한 말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호프 화장실로 불러내 뭐라 하려고 말하니 정 의원이 먼저 욕을 했고 ‘사람 안 되겠네’라고 화가나 나보다 덩치가 큰 정 의원과 몸싸움을 했다. 정 의원이 정신을 잃어 기절했다는 건 사실 아니다. 힘에 부쳐 그만하자고 세면대에서 씻으라고 했다. 그런데 갑자기 주먹이 날라 와 입안에 찢어지고 이가 흔들려 치과에 가니 9개가 흔들리는데 특히 3개가 심하다며 경과를 지켜보자고 했다. 갈비뼈에 금이 가서 정형외과에 입원치료중이다”고 했다.

김 의장은 “정 의원에게 사과를 한 것은 맞다. 그건 시의회 의장으로서 큰 뜻에서 대승적인 차원에서 그랬다. 어쨌든 의원으로서 품위를 지키지 못하고 처신을 잘못한 나의 불찰이다. 동료의원들과 시민들에게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거듭 사과의 말을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12일 성명을 통해 김성득 시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성명은 “김상득 의원은 당장이라도 10만 밀양시민에게 백배사죄하고 의장은 물론 시의원 자리에서 물러나야만 한다. 당장의 순간만을 모면하기 위해 어설픈 사과만으로 어물쩍 넘어가려 해서는 안 된다”고 경계했다.

또한 “밀양시의회는 즉각 징계위원회를 소집해 김상득 의장에 대한 징계를 해야만 한다. 동료 의원이라는 이유로 폭력 의원을 감싸려고 한다면 밀양시의회의 권위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여 하루빨리 징계 절차에 착수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전용모 기자 sisalaw@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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