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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백병원, 오는 13일 '췌장암 조기발견법' 건강강좌 개최

2018-11-07 23:41:11

[로이슈 임한희 기자]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이 오는 13일 오후 2시부터 충무아트홀 1층 컨벤션센터에서 '췌장암 조기발견과 치료법'을 주제로 건강강좌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강의는 서울백병원 소화기내과 박태영 교수가 췌장암 증상과 선별검사 방법 등 조기발견법과 정확한 진단 및 치료법에 관해 설명할 예정이다.
누구나 무료로 참석 가능하며 강의에 앞서 혈당, 혈압 등 건강상담도 이뤄진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백병원 사회사업실로 문의 하면된다.

◇췌장암 조기발견과 치료법

췌장암은 다양한 의료기술의 발달에도 불구하고 조기 진단이 어렵고 진단 당시에 수술적 절제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아 예후가 좋지 않은 암으로 알려져 있다. 2015년 국가암정보센터 자료에 의하면 췌장암은 인구 10만 명당 6,342명이 발생한다. 국내에서 8번째로 많이 발생한다. 하지만 원격 전이 상태에서 췌장암을 진단받은 환자 비율이 45.7%이고 이 경우 5년 생존율이 2.0%로 보고되어 국내에서 발생하는 10대 암 중에서 가장 예후가 좋지 않다.
1. 췌장암의 증상

췌장암은 복통과 황달이 가장 흔한 증상이다. 하지만 모든 췌장암에서 복통과 황달이 있지는 않으며 복통과 황달로 췌장암이 진단되는 경우 대부분은 진행된 경우가 많다. 복통은 비특이적이며 소화불량, 체중감소, 구역, 식욕부진, 등 통증 등의 모호한 소화기연관 증상이 동반된 경우가 많거나 구분이 안 가는 경우가 많다.

황달은 췌장의 머리에 종괴가 담즙이 배출되는 원위부 총담관을 침범하거나 압박해 생기기 때문에 췌장의 몸통이나 꼬리에 종괴가 있는 췌장암의 경우 황달 증상은 없을 수 있다. 갑자기 생기 당뇨병이나 당뇨병 환자에서 특별한 이유 없이 혈당조절이 되지 않는 경우도 췌장암을 의심해야 한다. 하지만, 건강검진을 위해 시행한 복부 초음파 혹은 복부 컴퓨터 단층 촬영에서 발견되는 무증상의 췌장암도 있기 때문에 증상만으로 췌장암을 진단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2. 췌장암의 위험인자

췌장암의 명확한 위험인자는 아직 정립되어 있지 않다. 흡연, 당뇨병, 만성췌장염, 60세 이상, 남성, 비만, 과도한 음주 등이 췌장암의 발생과 연관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다. 흡연은 현재까지 알려진 췌장암의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이다. 당뇨병도 췌장암의 원인이자 결과일 수 있어 연관성이 있다. 만성췌장염 또한 췌장암의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만성췌장염 환자는 주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3. 췌장암의 선별검사
현재까지 췌장암의 선별검사로 확립된 검사는 없기 때문에 조기진단이 어려운 암이다. 또한, 무증상의 건강인을 대상으로 췌장암 선별검사 필요성에 대한 근거는 제한적이고 권유되지 않는다. 췌장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선택적으로 종양표지자, 복부 초음파, 복부 컴퓨터 단층 촬영이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명확한 지침이 있는 것은 아니다.

종양표지자로 알려진 혈청 탄수화물항원(carbohydrate antigen 19-9, CA 19-9)은 췌장암에서 상승할 수 있다. 하지만 민감도와 특이도가 약 80% 정도이고, 대장암, 유방암, 췌장염, 궤양성 대장염에서도 상승할 수 있어 췌장암의 선별검사 역할은 제한적이고 췌장암의 예후나 추적 검사에 활용될 수 있다.

4. 췌장암의 진단

1) 혈액검사
췌장암의 진단에 직접 이용되는 혈액검사는 현재로서는 없다. 췌장암이 췌장의 머리에 있는 경우 원위부 총담관을 침범하거나 압박하여 폐쇄성 황달이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에 혈액검사에서 빌리루빈, 아스파르테이트 아미노전달효소(aspartate aminotransferase, AST), 알라닌 아미노전달효소(alanine aminotransferase, ALT), 알칼린 포스파타제(alkaline phosphatase, ALP), 감마 글루타밀전달효소(gamma-glutamyltransferase, r-GT) 수치가 증가될 수 있다. 췌장암의 종양표지자로 알려진 혈청 탄수화물항원은 단독으로 췌장암 진단에는 제한적이고 영상검사에서 췌장암을 의심할 만한 췌장 종괴가 발견된 경우 감별진단에 중요한 정보로 사용된다.

2) 복부 초음파
복부 초음파는 컴퓨터 단층 촬영과 달리 조영제, 방사선에 노출되지 않기 때문에 최근 건강검진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검사자의 경험에 따른 의존도가 있고, 조기 췌장암의 경우 췌장의 병변을 놓칠 수 있고 췌장 꼬리 부분의 병변은 장내 공기로 인해 면밀한 평가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3) 컴퓨터 단층촬영
컴퓨터 단층촬영은 췌장암의 진단과 병기 평가에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검사다. 췌장암의 원발 병변의 크기와 주위 침윤 정도를 파악할 수 있고 복강내 림프절 전이, 간 전이, 복막 전이 등 췌장암의 초기 확산 평가에 유용하다. 또한, 주간문맥, 총간동맥, 상장간막혈관, 복강동맥 등 주요 혈관 침윤을 파악할 수 있어 췌장암의 수술적 절제 가능성을 평가할 수 있다. 따라서, 컴퓨터 단층촬영은 췌장암의 진단에 있어 임상적 병기 설정과 그에 따른 치료 계획을 세우는데 기본이 되는 검사다.

4) 자기공명영상
췌장 고형 병변의 감별진단이 필요해 추가 정보가 필요하거나 폐쇄성 황달이 있는 경우 담도 배액을 위한 치료 내시경 전에 췌관과 총담관의 삼차원 영상을 얻기 위해 시행할 수 있다.

5) 내시경 역행성 담췌관 조영술
췌장암이 췌장 머리에 발생한 경우 종괴의 총담관 침윤에 의해 폐쇄성 황달이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 내시경적으로 접근하여 침윤된 총담관의 조직 혹은 세포를 채취할 수 있어 조직학적 혹은 세포학적 진단을 시도할 수 있다. 또한, 췌장암에 의해 침윤되어 발생한 총담관 협착이 상방으로 내시경 역행성 담즙배액술이나 내시경 경비적 담즙배액술을 삽입하여 폐쇄성 황달을 호전시킬 수 있다. 그러므로, 췌장암의 진단 및 대증 치료에 유용하게 사용된다.

6) 내시경초음파
내시경초음파는 췌장과 주요 간문맥 주위의 림프절 종대 여부를 평가할 수 있고 혈관 침범의 평가에도 유용하게 사용된다. 종양에 의한 주요 간문맥이나 총간동맥의 직접적인 침범이나 전이성 림프절병증의 복강동맥, 총간동맥 침범 여부를 평가하여 수술적 절제 가능성을 판단하는 데 유용하다.

또한, 선형 주사 내시경초음파는 내시경초음파 유도하 세침 흡인검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췌장암 종괴나 전이성 임파선 종대의 조직을 채취할 수 있어 병리적 확진을 할 수 있다. 이는 수술적 절제가 불가능한 췌장암의 경우 전신 항암요법과 방사선 치료요법을 고려해 세포학적 확진이 필요할 때 유용하게 사용된다.

7) 양전자 단층 촬영
양전자 단층 촬영은 췌장암의 원격전이를 평가하여 병기 설정에 표준화된 검사이고 췌장암 원발 병변 평가에도 제한적으로 사용된다.

5. 췌장암의 치료

췌장암은 수술적 절제가 근본적인 치료법이다. 하지만, 진단될 당시에 수술적 절제가 가능한 경우가 10~20% 정도로 제한적이다. 수술방법은 췌장암의 크기, 위치, 병기, 환자의 나이와 건강상태를 고려하여 결정된다. 수술적 절제가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 췌장암 혹은 전이성 췌장암의 경우 항암치료 혹은 방사선 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췌장암은 항암약물 치료나 방사선 치료에 반응이 좋지는 않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새로운 항암제와 표적 치료제가 개발되어 이를 병용할 수 있어 수술 불가능한 췌장암 치료 결과의 향상이 기대된다.

6. 췌장암의 예후

췌장암은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암이다. 2018년 미국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수술적 절제를 하였을 경우 5년 생존율은 1기 34~39%, 2기 21~28%, 3기 11%다. 2015년 국가암정보센터 자료에 따르면 국내 전체 췌장암의 5년 생존율은 10% 이하로 낮고, 특히 진단 당시 원격전이로 수술적 절제가 불가능한 경우에는 5년 생존율이 2%로 매우 좋지 않다.

도움말:인제대 서울백병원 소화기내과 박태영

임한희 기자 newyork291@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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