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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음원시장 불균형 해결하는 ‘블록체인 음악 플랫폼’

- 블록노드커뮤니케이션즈 권용범 액셀러레이팅 매니저

2018-11-05 09:43:10

블록노드커뮤니케이션즈 권용범 액셀러레이팅 매니저. (사진=블록노드커뮤니케이션즈)
블록노드커뮤니케이션즈 권용범 액셀러레이팅 매니저. (사진=블록노드커뮤니케이션즈)
[로이슈 심준보 기자] 올 초, 문화체육관광부는 공청회를 통해 음원 창작자의 저작권 수익 분배 구조 개선을 위한 ‘음원 전송사용료 징수규정 개정 방향’을 발표했다. 해당 개정안으로 음원 스트리밍 상품의 경우 기존 60(권리자):40(사업자)에서 65:35로 분배 비율이 변경됐다. 즉, 권리자들의 수익을 정당한 수준까지 증대키 위한 개정안인 셈이다.

여기서 말하는 권리자란 작곡・작사・아티스트는 물론 제작사 및 각종 유관 사업자를 총칭한다. 한 음원 수익에서 유통사, 협회 및 각종 권리자의 몫을 떼 내면 실제 아티스트(실연자)의 몫은 약 5~10% 정도 수준에 그치게 되는 것이다. 빌보드차트를 휩쓸었던 싸이의 강남스타일의 경우 순수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한 가수의 수익은 약 2개월간 540여만 원 수준인 것으로 한 방송사에서는 추정했다. 음원 외 활동이 아니라면 실연자들이 가져가는 몫은 여전히 매우 낮은 실정이다.
이러한 음원시장의 고질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나타나고 있다. 현재 음원 수익 분배의 불균형을 야기한 원인을 대부분 1) 거대 음원 플랫폼 2) 중간유통자 3) 불투명한 관리체계 등으로 꼽는다. 생각해보면 블록체인 기술이 추구하는 핵심 철학과 맞닿아 있는 미션들이다. 즉, 블록체인을 통해 음원 유통 프로세스를 탈중앙화하고, 중간자를 없애며, 음원 저작권 및 유통 데이터를 투명하게 하여 실연자가 정당한 수익을 가져가게 한다는 단순하지만 혁신적인 비전이다.

실제 이러한 철학을 가지고 문제를 해결하려 하는 주요 프로젝트들이 있다. 뮤지카(Muzika), 뮤지코인(Musicoin), 이뮤직(eMusic) 등이 그것이다. 이들은 각기 다른 음악 플랫폼의 성격을 가진 프로젝트이지만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여 제대로 된 음원 수익 구조를 형성, 올바른 음악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하는 동일한 비전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지금까지 소비주체 그 이상으로 산업에 참여할 수 없었던 팬(소비자)들 또한 생태계에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그리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어떠한 형식이든 아티스트의 활동에 대해 참여한다면 일정 보상을 얻을 수 있다. 현재의 구조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공식이 적용된다는 것이다.

언급한 프로젝트 외에도 음악 산업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여러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있다. 물론 이들 모두 성공할 수 없다. 하지만, 이러한 시도들이 반복해서 나타나고, 이를 통한 음악 산업 개선의 의지가 지금보다 널리 전파될 수 있다는 점만 하더라도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이러한 혁신 가운데 블록체인 기술이 존재할 것이며, 분명 이를 통해 단순 의식 개선에 그치지 않고 실제 시스템 및 구조적인 변혁 또한 기대할 수 있다.

음악 플랫폼 프로젝트들을 만나보면 한결같이 “산업 전체의 파이를 키우고자 하며, 여기에서 발생한 작은 수익만을 취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힌다. 글로벌 음악 산업의 전반을 개선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기존 음원 분배 구조에 대한 문제점은 누구나 인식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를 실제 개선하고자 하는 이들의 뜀박질은 분명 블록체인 기술이 아니었으면 불가능했을지 모른다. 음악과 블록체인을 동시에 사랑하는 팬으로서 필자 또한 큰 지지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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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준보 기자 sjb@r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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