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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연자, 부산대에 장학금 1000만 원 기부

2018-11-02 17:52:02

(사진 왼쪽부터 김연자 씨 소속사인 최 크레이티브 랩의 최신규 대표, 이원재 부산대 총학생회장 권한대행, 가수 김연자 씨, 전호환 부산대 총장). (사진제공=부산대학교)이미지 확대보기
(사진 왼쪽부터 김연자 씨 소속사인 최 크레이티브 랩의 최신규 대표, 이원재 부산대 총학생회장 권한대행, 가수 김연자 씨, 전호환 부산대 총장). (사진제공=부산대학교)
[로이슈 전용모 기자] ‘아모르 파티’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가수 김연자 씨가 부산대학교 총학생회가 주최한 시월제 축제에서 무료공연을 펼치는가 하면 대학 측에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도 기부하면서 ‘부산대학교와 김연자 씨의 아름다운 인연’이 화제다.

부산대학교(총장 전호환)는 가수 김연자 씨가 11월 1일 저녁 부산대 총학생회가 주최하는 ‘시월제’ 가을축제 행사에 초청받아 교내 넉넉한터 무대에서 공연을 했으나, 출연료를 받지 않기로 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학생들을 위한 500만 원의 장학금을 대학 측에 기부했다고 2일 밝혔다.
특히 김연자 씨의 아름다운 기부 소식을 듣게 된 소속사 최 크레이티브 랩(CHOI CREATIVE LAB) 최신규 대표도 무대에 올라와 즉석에서 500만 원을 더 추가 기부하겠다고 밝혀 김연자 씨 측은 총 1000만 원의 장학금을 부산대에 기부했다.

1974년 '말해줘요'로 데뷔한 44년 차 트로트 가수인 김연자의 이번 무료공연과 장학금 기부에는 올해 초 맺어진 부산대와의 아름다운 인연이 그 배경이 되고 있어 훈훈한 감동을 일으키고 있다.

올해 5월 축제를 기획하던 부산대 총학생회는 예산 사정이 여의치 않자 학생들에게 요즘 인기가 많은 ‘아이돌 가수’ 대신에 트로트 가수인 김연자 씨에게 형편과 사정을 설명하며 초대가수 출연을 요청했다. 학생들의 사정을 들은 김연자 씨도 기쁜 마음으로 이를 흔쾌히 수락했는데, 사실은 중장년층에게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트로트 가수인 김연자 씨가 대학생 젊은 층들의 축제인 대학축제에 초대받은 것은 부산대학교가 이번에 처음이었던 것.

대학생들이 즐기는 축제에 가수 김연자 씨를 초청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축제를 앞둔 총학생회는 안팎으로 비난과 눈총을 받으며 매우 난감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그러나 실제 축제행사가 시작되자 대반전이 일어나면서 김연자 공연은 완전히 ‘대박’을 쳤다. 가수 김연자 씨는 운동장을 가득 메운 부산대 학생들의 대 환호 속에 자신의 인기곡 ‘아모르 파티’를 열창했다.
지역 주민들도 함께 자리해 화합의 장을 만들었다. 이에 학생들은 의외로 뜨겁게 호응하며 김연자 씨의 노래를 따라 불렀고, 이처럼 열창하는 김연자 씨와 부산대 학생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유튜브 등 온라인에서 큰 인기를 끌게 되면서 뉴스에도 화제성 기사로 보도되는 등 김연자 씨는 일약 ‘청춘 스타’로 등극하는 계기가 됐다.

감동받은 김연자는 지난 9월 서울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한 방송사의 ‘떼창’ 노래경연 프로그램(tvN 300)에 부산대 학생 150명을 초청했고, 부산대 학생들은 버스 3대로 서울로 상경해 김연자 씨와 함께 아모르 파티 노래를 다시 떼창으로 불러 상대 가수를 이기는 등 2차례나 서울로 올라가 떼창 경연에 출연했다.

이에 김연자 씨는 큰절을 올리며 감사를 표해 큰 감동을 주기도 했다. 또한 부산대 총학생회가 가을축제인 ‘시월제’를 1일 개최한다고 하자 김연자 씨 측에서 감사의 뜻으로 부산대 재방문과 무료공연을 해주겠다며 연락하고, 이와 함께 부산대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500만 원도 기부하겠다고 밝혀오면서 이날 재공연이 성사됐다.

이날 저녁 시월제 축제 행사와 김연자의 무료공연에는 부산대 전호환 총장도 직접 참석해 학생들과 함께 했고, 김연자의 장학금 전달식도 이뤄졌다.김연자 씨는 “부산대학교 축제 무대를 전후로 불과 1년 사이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면서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한 시간을 선물해 준 부산대와의 인연에 감사하며, 짧은 공연과 적은 금액이지만 사랑하는 우리 부산대 학생들을 위해 무언가 보답하고 싶었다”고 무료공연 배경과 장학금 출연 계기를 밝혔다.

그러면서 “사실 ‘아모르 파티’는 2013년에 발표한 곡이다. 부산대가 아니었다면 여러분께 흥겨운 이 노래의 즐거움을 온전히 전해드리지 못했을 지 모르겠다. 부산대와의 소중한 인연을 앞으로도 계속 이어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 공연 도중에 열광하는 부산대 학생들에게 감동을 받은 그는 “제가 다시 태어난다면 반드시 부산대학교를 다니고 싶다. 제가 힘들 때 서울까지 와서 도와주고, 저를 받아줘서 어떻게 감사드려야 할 지 모르겠다”며 “두 번째 왔으니 마음이 더 편안하게 공연할 수 있고, 제가 여러분을 위해 앞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뭐든지 하겠다”고 전해 학생들의 열렬한 응원과 호응을 받았다.
학생들도 “김연자! 김연자!” 이름을 부르며 따라서 떼창을 하거나 몸을 흔들고 춤을 추는 등 열광의 도가니를 연출하며 가을밤을 아름다운 축제로 물들였다.

전호환 부산대 총장은 “우리 학생들의 넉넉지 않았던 형편과 상황에서 시작된 김연자 씨와의 우연한 인연이 지금은 천만금보다 더 가치로운 아름다운 필연으로 꽃피게 되어 너무나 감격스럽다”며 “이제 ‘청춘스타’로서 김연자 씨의 승승장구와 행운을 응원하고, 앞으로도 아름답고 소중한 인연이 계속 이어지도록 기부해주신 장학금도 뜻있게 사용하겠다”고 화답했다.

전용모 기자 sisalaw@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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