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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포로수용소 유적공원내 친일 김백일 동상철거 하라"

2018-10-23 16:07:31

친일 김백일 동상 철거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친일 김백일 동상 철거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로이슈 전용모 기자] '친일 김백일 동상철거 거제범시민대책위원회'는 23일 오전 거제포로수용소유적공원내 친일 김백일동상 앞에서 대책위원회 재출범 및 친일 김백일 동상철거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은 거제지역시민단체와 사회단체, 노동단체, 각 정당지역위원회 등 50여명이 참석해 취지설명, 경과보고, 기자회견문 낭독, 질의응답, 구호제창 등 순으로 진행됐다.
거제시의 '동상철거 명령 및 행정대집행 계고'에 불복한 (사)흥남철수기념사업회가 취소 청구소송을 벌여 2013년 11월 대법원은 원고 승소 판결함으로써 현재까지 동상은 철거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류금렬 시민대책위 집행위원장은 "거제시의 대표적인 관광지이자 평화교육의 현장인 거제도포로수용소유적공원에 친일 김백일 동상이 서 있을 이유가 없으며, 비록 거제시가 행정소송에서 패했으나 이는 거제시행정 행위에 대한 판단이지 친일행위에 대한 판단이 아니다. 사법농단 의혹을 받고 있는 양승태 대법원의 판결에 대한 의혹도 갖고 있다. 국가차원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을 준비하는 이때, 내년 3·1운동 100주년 전 반드시 친일 동상을 거제땅에서 철거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거제도포로수용소 유적공원에 동상으로 서 있는 김백일(본명 김찬규)은 대통령소속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결정한 '친일반민족행위자'다. 그는 일본 괴뢰정권인 만주국군 소위, 항일무장독립군 탄압을 목적으로 설립된 간도특설대 창설 및 대위로서 항일무장독립군부대 공격, 민간인 탄압에 종사하는 등 일제의 침략전쟁에 적극 협력하고 훈장까지 받은 특급 친일파다"고 못박았다.

또 "친일 동상 철거는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정부의 '역사바로세우기'와 변광용 거제시장의 시정 비전인 '세계로 가는 평화의 도시 거제'를 구현하는 일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
김백일 동상 즉각 철거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제공=거제환경운동연합)이미지 확대보기
김백일 동상 즉각 철거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제공=거제환경운동연합)

기자회견 전 친일 김백일 동상에 전범기(욱일승천기)를 두르는 퍼포먼스에 대해 해병대복장을 한 1명 등 3~4명이 극렬하게 항의했으나 큰 마찰은 없었다.

대책위는 친일동상 철거 이외 다른 요구사항은 없으며, 철거가 되지않을 경우 차후 회의를 통해 논의후 대응방법을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대책위는 기자회견 후 회의를 갖고 거제시장과 거제시의회 의장 면담을 요청하는 한편, 그 결과에 따라 1인시위, 대중 집회, 서명운동, 대국민 캠페인 등 다양한 대응을 하기로 했다.

이들은 "거제시장은 3·1운동 100주년 전 연내까지 친일 김백일 동상을 철거하고, 거제시의회는 친일 김백일 동상 불법 설치과정을 조사하고, 동상철거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라"고 요구했다.

또 친일 김백일 동상 철거를 위해 '친일 김백일동상철거거제범시민대책위'와 함께 협의기구를 구성하라고 거제시와 거제시의회에 주문했다.

전용모 기자 sisalaw@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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