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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조사실서 공부한 위기청소년들, 검정고시 합격

2018-09-18 17:32:57

검정고시합격자들과 기념촬영.(사진제공=부산경찰청)이미지 확대보기
검정고시합격자들과 기념촬영.(사진제공=부산경찰청)
[로이슈 전용모 기자] 위기청소년들이 경찰의 도움으로 조사실에서 공부해 지난 8월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한 사실이 알려져 훈훈함을 전해준다.

동래경찰서(서장 김영일)는 유년시절부터 술과 담배를 접하면서 비행을 일삼다가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주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생활비를 마련하던 위기청소년 A양(18) 등 2명을 발굴해 경찰서 범죄피해자 등 조사실에서 공부를 시켰다.
학교전담경찰관(SPO)들은 이들을 올해 3월말경 아웃리치를 통해 발굴, 8월초까지 위기청소년프로젝트인 '고 투게더'(Go Together)에 합류시켰다.

대학원에서 상담심리를 전공하고 있는 SPO가 주 1회 상담을 진행하면서 자아존중감을 향상시키고, 같은 학교에 재학중인 학부생(신라대 수학교육과)의 재능기부를 받아 주 2회(일일 4시간)과외 공부를 시켜왔다.

이번에 합격한 학생들은 혼자서 검정고시를 준비했으나, 어릴적 수학 등 기초공부가 부족해 매번 낙방을 해 공부를 포기하고 있다가 학교전담경찰관을 만나 공부를 다시 시작해 6개월만에 합격했다.

강승재 여성청소년과장은 "검정고시 합격은 낮 시간에 빈 조사실을 옮겨다니며 공부를 하는 등 힘든과정을 이겨낸 결과"라며 이들을 격려했다.
A양은 "친구와 함께 뭔가 시도해 보려고 했으나 기초가 부족해 힘들었는데, 경찰서에서 과외공부를 시켜주어 공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특히 학교전담경찰관들이 가족처럼 격려와 지지를 해 주신 덕에 합격하게 됐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친구와 나란히 합격하게 돼 너무 기쁘고 이후 요리공부를 해 관련학과에 진학해 보고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전용모 기자 sisalaw@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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