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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력 강화한다던 정용진 부회장, 해답은 미투 브랜드? 이마트24 ‘노브랜드’와 똑 닮은 ‘아이미’ 브랜드 논란

2018-09-11 17:19:47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이미지 확대보기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
[로이슈 심준보 기자] 이마트24가 ‘노브랜드’ 전문점과 근접 출점 및 상품 중복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이 상품 중복률을 낮추고 자생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신세계그룹의 행보는 이와 달라 논란이 일고 있다. 이마트24에서 새롭게 런칭한 자체상표(PL) ‘아이미’가 노브랜드와 성분뿐만 아니라 제조원마저 똑같아 미투 브랜드가 아니냐는 의문이 유통업계로부터 제기되고 있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의 ‘아이미’는 대표적인 상품의 품목과 제원, 심지어 제조원까지 ‘노브랜드’의 제품과 일치했다. 문제가 되는 상품은 ‘아이미’의 ‘달콤한 바닐라 웨하스미니’와 ‘노브랜드’의 ‘바닐라 웨하스미니’로 상표명 역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두 제품의 용량은 각각 165g과 100g이었지만 영양정보를 비교할 시엔 소수점 이하의 차이만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뿐만 아니라 제조원 역시 충남에 위치한 심아인터내셔날로 동일했다.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은 이마트 PL 전문점인 노브랜드 전문점이 이마트24 점포 인근까지 출점하며 점주들의 우려가 높아지자 지난 3월 그룹 채용박람회에서 “이는 뼈아픈 실책으로 점주들의 불만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중”이라며 “이마트24의 자체 브랜드를 런칭해 ‘노브랜드’ 전문점과 상품 중복률을 1% 미만으로 낮추겠다”라고 선언한 바 있다.

당시 이마트24 진영호 MD담당 상무 역시 “상품개발 역량을 총동원해 동종업계와 차별화된 PL상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동종업계는커녕 기존 자체 PL브랜드였던 ‘노브랜드’와도 차이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용진 부회장이 직접 한 발언도 지켜지지 않는다면 본사에 대한 이마트24 점주들의 신뢰는 더욱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정 부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소위 ‘말바꾸기’에 나섰다는 업계의 비판에 대해 해명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준보 기자 sjb@r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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