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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쉽고 더 편리하게”…첨단 시스템 입은 ‘스마트 아파트’ 눈길

2018-08-16 10:20:58

[로이슈 최영록 기자]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사진=삼성물산,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미지 확대보기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사진=삼성물산,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


#대형 마트에서 장을 보고 집으로 돌아온 김씨는 아파트 주차장 입구의 안내판을 통해 지하 1층에 남은 주차공간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지하 3층 주차장으로 내려와 공차 램프를 확인해 손쉽게 빈자리를 찾아 주차했다. 두 손 가득 짐을 들고 있지만 주머니 속에 웨어러블 출입기기가 들어있어 자동으로 열린 공동 현관문을 손쉽게 지나온 김씨는 지하 3층에 미리 도착해 있는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엘리베이터는 김씨가 살고 있는 13층 버튼이 이미 눌려 있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얼굴 인식으로 세대 현관을 연 김씨는 공동현관부터 세대현관까지 버튼 한 번 누르지 않고 집안까지 들어왔다. 단지에 적용된 첨단 스마트 시스템 덕분이다. 김씨에겐 이제 현관마다 비밀번호를 누르는 일조차 번거로운 일이 됐다.

생활수준의 상승과 함께 주택 수요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신규 분양 단지를 내놓는 건설사들 역시 깐깐한 수요층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아파트의 첨단화에 힘을 쏟고 있다.

홈 IoT(사물인터넷) 시스템의 적용으로 집안 전체의 조명 및 보안시스템을 제어하거나 얼굴 인식 시스템을 도입하고 대형 마트에서나 볼 수 있던 주차유도시스템이 적용되는 등 입주민의 단지 내 생활 편의성을 대폭 높이기 위한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아파트 주출입구의 차단기로 차량을 통제하거나 거실의 월패드 사용 정도에 그쳤던 과거와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이러한 단지 내 첨단 시스템의 진화는 대형 건설사의 주도로 이뤄지고 있다. 분양시장의 ‘큰 손’으로서 시장을 리딩하고 있는 만큼 수요자들의 니즈 변화에 보다 빠르고 민감하게 반응한 결과다.

삼성물산의 경우 음성인식 IoT 홈패드 시스템을 신규 분양 단지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음성만으로 조명, 가스, 엘리베이터 등을 제어하고 외출 및 귀가시의 내부 상태를 설정하는 등 기존보다 수준 높은 음성 인식 서비스를 제공한다. 나아가 스마트폰의 음악 및 사진 공유, 외부 침입 감지시 작동되는 블랙박스 녹화 등 보다 편리하면서도 안전한 환경을 사용자에게 제공한다.
이달 부산 동래구에서 삼성물산과 현대산업개발이 컨소시엄을 맺고 공급하는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에도 이러한 시스템이 적용된다. 아울러 대형 마트에서 찾아볼 수 있는 주차유도 시스템을 적용해 입주민의 편리한 주차환경까지 제공하고 있으며 입출입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현관 스마트 디스플레이와 얼굴인식을 통한 출입시스템 등 다양한 첨단 설비로 입주민의 주거 만족도를 극대화했다.

대우건설은 IoT와 음성인식 기능을 접목시킨 ‘인공지능 스마트홈’을 구축한다. 쇼핑, 음악 등의 정보를 음성으로 확인할 수 있고 여러 종류의 홈 IoT 제품을 동시에 제어할 수 있다. 지난 7월 공급을 시작한 '철산 센트럴 푸르지오'가 첫 적용 단지다.

GS건설은 아파트에 IoT 개념을 도입한 시스템과 스마트폰의 자이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가구별 제어 및 관리, 보안 서비스를 제공한다. 반포 한신4지구를 재건축해 짓는 ‘신반포메이플자이’에도 음성인식과 대화형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어서 많은 관심을 모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주택수요자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이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건설사 간 아이디어 경쟁이 치열하다”며 “삼성물산 등 탄탄한 자금력을 갖춘 대형 건설사들이 IoT 등 첨단 시스템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수요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영록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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