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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기승에 전시 즐기는 ‘문화 바캉스’ 눈길

2018-08-14 08:55:18

[로이슈 편도욱 기자] 111년만의 기록적인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여름 휴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멀리 떠나는 대신 실내 휴가를 찾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그 중 가장 인기가 높은 것은 시원한 도심 속 전시회. 최근에는 단순히 보는 전시가 아니라 듣고, 느끼고, 만져보며 관람객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이색 전시가 사람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이 가운데 평소 국내에서는 흔히 접할 수 없었던 사진집과 매거진을 자유롭게 보며 색다른 북캉스를 즐길 수 있는 ‘사진 책 전시’부터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가족 모두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아이스크림 전시’까지, 올여름 도심 피서지로 급부상한 전시들을 모아 소개한다.
▲ 북씨(BookSee) 2018

청담동에 위치한 후지필름 X 갤러리에서는 사진 도서 전시회 ‘북씨(BookSee) 2018’이 열리고 있다. 지난 2017년 처음 개최되어 국내 사진 전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은 북씨 전시는 올해 더욱 다채로워진 270여권의 사진 책과 함께 찾아왔다. 기존에 벽에 걸린 사진 전시와 달리, 종이에 출력된 사진을 보고, 만지고, 책장을 넘기는 소리를 들으며 사진을 느끼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전시가 진행되는 9월 30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에는 바리스타가 직접 내려주는 핸드 드립 커피로 향과 맛까지 더해 오감을 만족시키는 전시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국내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사진집과 매거진이 풍성하게 마련되어 있어 사진에 관심 있는 사람을 비롯해 누구나 방문하여 감상할 수 있다.

▲ 베케이션 랜드(Vacation Land)

논현동의 플랫폼엘에서는 오는 9월 16일까지 도시인을 위한 맞춤 휴양지를 컨셉으로 ‘베케이션 랜드’ 전시가 개최된다. 이번 전시에는 디자인, 회화, 조각, 공예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창의적인 작업을 선보이고 있는 박길종, 김윤하, 베리띵즈+신선혜, 이지연, 이광호, 김미수, 박여주 작가가 참여해, 플랫폼엘의 공간 특성을 자신만의 시각적 예술 언어로 새롭게 해석함으로써 다각적인 즐거움을 제공한다. 또한, 참여 작가들의 인터뷰, 전시 주제와 연관된 큐레이팅 이벤트 등 작가와 관객들이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다수 마련되어 있어 단순히 작품을 보는 것을 넘어 작가의 설명과 작품 기획의도까지 느낄 수 있는, 눈과 귀가 즐거운 도심 속 휴양지로 떠오르고 있다.
▲ 루나파크전 : 더 디자인 아일랜드

오는 11월 6일까지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서 열리는 ‘루나파크전 : 더 디자인 아일랜드’는 현대 디자인계의 전설로 꼽히는 디자이너들을 비롯해 국내 신진 디자이너 등 100여명의 예술가가 동시에 참여하는 국내 역사상 최대 규모의 전시회다. 특히, 세계 3대 디자이너인 스테파노 지오반노니가 총괄 디렉터를 맡아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루나파크전에서는 전 세계 유명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데다가 국내 디자이너들의 작품은 직접 체험하며 즐기는 것이 가능해, 보는 것과 경험하는 것 두 가지의 즐거움을 모두 갖춘 전시라는 평을 받고 있다. 정글짐, 레고 등 어린이를 위한 작품은 물론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가구, 오브젝트가 다수 전시되어 있어 영감이 필요한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 두들 월드 - 미스터 두들 展

두들링(Doodling)은 ‘낙서’라는 뜻으로 말 그대로 낙서에서 시작한 예술을 뜻한다. 영국 출신의 팝 아티스트 ‘미스터 두들’은 검은색 마커 펜 하나를 들고 벽면을 가득 채우는 두들링 영상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9월 9일까지 인사동 아라아트센터에서 열리는 미스터 두들전에서는 캔버스, 벽면, 동상, 책상, 의자까지 보이는 모든 공간을 가득 채운 그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기묘한 캐릭터와 스토리가 담긴 ‘그래피티 스파게티’ 형식의 작품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느낀 것들을 담은 코리아 시리즈, 명화의 재해석, 국가별 랜드마크 등 150점의 전시가 두 눈을 사로잡는다. 특히 형태의 제약을 뛰어넘은 캔버스를 주제에 맞는 낙서들로 가득 채워 어떤 것을 그렸는지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 Hi, Ice Cream - “아이스크림에 빠지다”

핑크빛으로 물든 아기자기한 아이스크림 세계로 빠져드는 '하이 아이스크림-"아이스크림에 빠지다"展'은 성수동에 위치한 에스팩토리에서 9월 7일까지 열린다. 핑크빛 전시장이 시선을 잡아끄는 해당 전시는 아이스크림을 소재로 달콤한 상상의 세계를 담아냈다. 아이스크림 헤어로 단장할 수 있는 헤어숍, 구슬 아이스크림을 형상화한 볼풀 존과 아이스크림 회전목마가 있는 빙글뱅글 존까지, 재미난 아이스크림 아트웍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어 SNS 인생샷을 건지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제격이다. 뿐만 아니라, 티켓을 제시할 경우 아이스크림도 제공해 달콤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전시를 즐길 수 있어 가족 단위 관람객도 신나게 즐길 수 있다.

편도욱 기자 toy1000@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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