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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울산본부 "고강알루미늄사태 송철호 시장 나서야"

2018-08-13 18: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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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민주노총울산본부)
[로이슈 전용모 기자] 민주노총울산본부는 13일 오후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생존권위협, 단체협약 일방해지 고강알루미늄사태해결에 송철호 시장이 직접 나서라고 촉구했다

◇회사 어렵다고 31년된 단체협약, 교섭중에 일방해지 통보
고강알루미늄은 1978년 현대건설 건자재사업부로 시작, 현대알루미늄, 고려산업개발, 두산산업개발을 거쳐 지금의 고강알루미늄이 되기까지 6번의 작업복을 갈아입었다. 현재의 고강알루미늄이 속한 알루코 그룹은 중소기업 KPT 열처리 업체를 운영하던 박도봉(알루코 그룹회장)이 2002년 동양강철, 2005년 고강알루미늄을 인수하며 알루코와 현대알루미늄, 고강알루미늄, 알루텍, KPTU, 현대알루니늄VINA 등 8개 계열사를 보유한 알루코 그룹으로 성장했다. 현재 연 매출 1조원 규모의 그룹으로서 산업용 알루미늄 부품 소재 압축분야의 최고기업이 됐다.

그러나 고강알루미늄 사측은 2017년 12월, 경기 침체로 경영이 어렵다는 이유로 20% 임금삭감, 복지후생 학자금 폐지 등을 생존전략 방안을 제시하고, 2018년 2월엔 휴업강행, 3월 28일엔 단협 32개 조항 개악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6월 18일 31년 된 단체협약을 그것도 교섭도중에 일방적으로 해지 통보했다. 또한 노동조합 상근간사, 교섭위원에 대한 일방적 인사조치를 통보하며 노동조합과 신뢰관계를 스스로 무너뜨리고 있다.

이에 고강알루미늄지회는 출근선전전, 노동조합 철야농성, 순환파업, 부분파업 등 순차적으로 파업수위를 높이며 투쟁중에 있다.
◇경영상태가 어렵다면 구체적인 근거를 밝혀야

알루코 그룹은 연 매출 1조원이며, 순익만 3000억에 달하는 튼실한 그룹으로서 경영위기에 대한 상세한 근거를 노동조합에 제시하거나 설명하지 않고 있다.

고작 공문 한장으로 어렵다고만 이야기하고 있다. 노동조합을 회사발전의 파트너를 삼지않고 구조조정의 대상으로만 여긴다면 파국으로 치닫을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더구나 회사는 지난해 11월 새로운 대표이사가 부임했는데 노사관계 경험이 전무한 금융사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비상경영에 따른 경영은 그룹본사에서 가이드라인을 통해 움직이고 있다.

경영의 위기에 대한 일차적 책임은 경영진에게 물어야 한다. 경영위기가 경영진 스스로의 성찰을 통하지않고 일방적인 노동자 떠넘기기, 노동조합 와해나 무력화에 있다면 울산노동자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더구나 교섭중 단체협약 해지 첫 사업장으로 울산 민주노총은 이 사태를 고강지회의 문제가 아닌 울산민주노총의 과제로 받아 안을 것이다고 했다.

◇알루코 그륩 박도봉 회장이 직접 사태해결에 나서야
언양공장은 400명 노동자와 가족의 생계가 걸린 문제이다. 고강 노동자 고용보장과 언양공장 발전 방안, 물량부족에 따른 공장 생존을 위한 방안 등 현재의 정상화 관련 실질적인 권한과 책임을 가진 알루코 그룹 박도봉 회장과 직접 나서야 한다. 이미 노동조합은 총고용을 보장한다면 언제든지 공장 정상화를 위해 직접 대화에 나설 의사가 있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계속 노동조합의 교섭을 거부한다면 고강알루미늄지회, 금속노조, 민주노총은 그룹의 핵심사업장인 대전공장에 대한 압박 투쟁을 벌일 것이다. 또한 투쟁 수위를 점차 높여갈 것이다고 경고했다.

◇문재인 정부와 지방정부에서도 문제해결에 나서야

고강알루미늄은 현대건설로부터 시작해 40년이 넘는 울산의 오래된 제조사업장이며 400명에 달하는 노동자와 가족의 생계가 걸려있다.

노골적으로 정리해고를 받아들이든지, 아니면 임금삭감을 요구하고 있다. 경영위기라면 회사는 노동조합의 이해를 구하고 서로 힘을 합쳐 문제해결에 나서야 한다. 그러나 고강알루미늄 사측은 노사간의 약속인 31년차 단체협약을 해지하고 노동조합 파괴의 길로 들어섰다. 단체협약을 일방 해지는 노동조합에 대한 선전포고나 다름없다는 주장이다.

송철호 시장과 울산시의회에서도 현 사태에 책임을 공감하고 문제해결에 나서야 한다. 노동존중 울산시 건설은 송철호 시장의 공약이기도 하다. 시장이 바뀌었지만 노동자의 현실은 변하지 않았다는 실례가 바로 고강알루미늄 단체협약 일방 해지 사태이다.

민주노총울산지역본부는 고강알루미늄 사측이 단체교섭 중 단체협약을 해지한 것은 중대한 민주노조 파괴 사태로 받아들인다.

8월 17일 언양시내에서 민주노총과 금속노조는 대규모 집회를 통해 고강알루미늄 문제에 대해 지역주민들에게 알려내고 문제해결을 촉구키로 했다.

또한 대전 공장과 서울본사 등 강도 높은 투쟁과 대시민 설득, 지역 정치권 협력을 통해 문제해결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전용모 기자 sisalaw@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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