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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에 속아 KTX로 상경하던 여성 피해 막아

2018-07-20 17:36:40

(사진제공=부산지방경찰청)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제공=부산지방경찰청)
[로이슈 전용모 기자] 부산남부경찰서(서장 이흥우)는 지난 18일 오후 3시20분경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에 속아 서울에 있는 조직원에게 현금 800만원을 건네려고 KTX를 타고 상경중이던 피해자에 대해 신속한 조치로 동대구역에 내리도록 해 피해를 막았다고 20일 밝혔다.

피해자 A씨(26ㆍ여ㆍ제과점업)는 "계좌가 범죄에 연루되었으니 확인시까지 현금 800만원을 찾아 서울 금융감독원 앞으로 와서 직원에게 맡기라"는 서울중앙지검 검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800만원을 인출해 KTX편으로 상경중이었다. A씨는 조직원들과 계속해서 통화를 하며 연락이 되지 않은 상태였다.
보이스피싱 조직원은 "서울에 도착해 금감원 직원과 만날 때까지 어떤 사람에게도 이야기 하지말 것"을 요구했고 "만약 이러한 사실을 주위에 알릴 경우 처벌을 받는다"는 황당한 거짓말로 피해자를 속였다.

이 말에 속은 A씨는 부모에게 "친구가 교통사고로 입원을 해 병문안을 간다"며 부산역으로 가서 범인의 지시대로 KTX를 타고 서울로 가던중이었다

외출한 딸과 일체의 연락이 되지 않자 "누나가 검사와 통화를 하고 불안한 표정으로 나갔다"는 남동생의 말을 듣고 이를 수상히 여긴 모친의 신고를 접수받은 경찰은 범죄피해 가능성이 있어 즉시 위치추적을 했다.

피해자가 아직 열차를 타고 동대구역 인근을 지나고 있음을 알고 부산역과 동대구역의 철도특별사법경찰대에 피해자에 대한 신병확보를 요청함과 동시에 피해자 가족과 함께 문자메시지, 카톡, 페이스북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해 범인과 전화를 끊지 않고 계속 통화하면서 상경하던 피해자와 연락이 닿았다.
당시에도 피해자는 모친에게 "병문안을 가는 친구가 안동에 있어 가는 중이니 경찰에게도 친구 병문안을 가니 아무일 없다고 말해달라"며 피해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줄곧 보이스피싱 조직원의 지시대로 움직이고 있었다.

이에 경찰과 부모의 끈질긴 설득으로 피해자를 동대구역에 하차케 했다.

그런 뒤 동대구역 철도특별사법경찰대에 연락해 울고 있는 피해자를 사무실에 임시 보호하게 한 후 대구경찰청에 공조를 요청했다. 곧바로 동대구 지구대에서 출동해 철도특별사법경찰대로부터 피해자의 신병을 확보해 부모에게 인계했다.

마치 첩보작전 같은 피해자 구출작전이었다.

피해자와 가족은 "경찰의 신속한 조치가 아니었다면 800만원을 잃고 어떤일이 벌어졌을지 아찔하다"며 "신속한 조치로 아무 피해가 없도록 해준 경찰이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전용모 기자 sisalaw@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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