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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곳 잃은’ 한국·바른미래… 보수진영 비대위 체제 돌입

2018-06-15 15:52:02

[로이슈 김주현 기자] 6.13지방선거 참패 이후 보수진영이 패배 후폭풍에 따른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15일 오후 비상의원총회를 열고 당의 쇄신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비상의총에는 김성태 원내대표가 대표권한대행을 맡으며 홍준표 전 대표의 공석을 채웠다. 홍 전 대표는 지난 14일 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사퇴했다.
김 원내대표는 비상의총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자유한국당 해체를 통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썩어빠진 집구석에 페인트칠을 한다고 새 집이 되지는 않는다"면서 "주저앉은 처마를 다 털어내고 튼튼한 기반 위에 새 집을 지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김무성 의원도 비상의총에서 "새로운 보수 정당 재건을 위해 저부터 앞장서겠다. 차기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김 의원은 "분열된 보수 통합을 위해서 새 보수의 재건을 위해 바닥에서부터 헌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한국당은 홍준표 지도부의 사퇴로 그치지 않고 대대적인 개혁과 혁신을 통해 보수 재건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중도개혁을 표방하는 보수정당 바른미래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15일 박주선 대표를 포함한 바른미래 지도부는 지방선거 참패 책임을 지고 동반 사퇴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4일 공동대표였던 유승민 전 대표는 "책임을 지겠다"며 사퇴의사를 밝힌 바 있다.

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들께 참담한 심정이다. 최고위원 전원이 대표와 함께 동반 사퇴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누구를 탓하거나 변명하지 않고 모두가 내 탓이라고 말해야 한다"며 "할 수 있다는 신념과 단결과 화합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당부했다.

지도부의 줄사퇴로 인해 바른미래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됐다. 바른미래의 비대위 위원장으로는 김동철 원내대표가 맡게 됐다.

바른미래는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2개월 이내에 실시할 계획이다.

그러나 보수진영들이 역대급 참패의 후폭풍에서 쉽게 헤어나오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여전히 국민들은 보수정당에 대해 민생과 복지보다 이념적인 냉전논리에 사로잡혀 있다는 비판적 시각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한 정당 관계자는 "새로운 보수를 만들겠다고 하지만, 그에 대해 국민들의 공감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제대로 된 보수의 가치를 증명하고 또 인정받아 국민들의 관심을 되찾는 것은 현 상황에서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law2@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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