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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서 적십자 회장, 직원 성희롱 논란 일파만파

2018-06-15 11:13:29

[로이슈 김주현 기자] 성희롱·폭력 행위에 대해 무관용 처벌 원칙을 밝혔던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이 직원 회식에서 성희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에 휩싸였다.

복수 언론에 따르면 박 회장은 지난 8일 서울 충무로에 있는 식당에서 직원들과의 회식을 진행했다. 회식자리에는 직원들 30여 명이 참여했고 이 중 여성 직원도 다수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박 회장은 회식이 진행되던 초반부에 갑자기 "여성 3명이 모인 것을 두 글자로 하면 뭔지 아느냐?"고 질문을 던졌고 이어 여성의 가슴을 빗대서 "육X"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증폭됐다.

이에 박 회장은 15일 자신의 발언과 관련해 "직원 한 사람이라도 거북하고 불편했다면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며 "깊이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고자 했던 의도였다"고 부연 설명했다.

그러나 박 회장이 지난 3월 직장 내 성희롱 폭력 특별신고센터를 신설하면서 "무관용 원칙으로 엄중 처벌하겠다"는 발언을 한 바 있어 비난 여론은 확대되는 분위기다.

당시 박 회장은 신고센터 신설과 관련해 "적십자는 인간의 존엄성을 존중하는 인도주의 운동 실천기관"이라며 "어떠한 성희롱, 성폭력 행위에도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중 처벌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박 회장의 언행이 앞과 뒤가 다르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

심지어 박 회장은 인권운동가이자 인권학자로서 한국 초대 인권대사와 경찰청 인권수호위원장을 역임했던 경력도 있어, 그의 성희롱 발언 논란은 커져만 가고 있다.

이와 관련 적십자 측에서는 "회식자리에 참석했던 직원들이 불편함을 느껴 신고를 했다거나 피해자가 존재하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적십자 홍보실의 한 관계자는 "회장님도 상황을 인지하시고 본인의 실수를 인정하면서 바로 사과를 발표하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박 회장의 향후 거취나 입장과 관련 "잘못에 대해 사과하신 것 외에는 특별히 밝히신 것이 없다"고 답했다.

김주현 기자 law2@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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