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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 issue] 가수 이은하 투병 ‘쿠싱증후군’ 어떤 질환?

2018-05-09 21:04:16

[로이슈 임한희 기자] 최근 가수 이은하씨가 방송에서 쿠싱증후군 투병 근황을 전하면서 이 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9일 의료계에 따르면 쿠싱증후군은 ‘내인성’과 ‘의인성’으로 분류된다. 내인성 쿠싱증후군은 뇌하수체에 문제가 있거나 부신에 종양이 생겨 발병한다. 뇌하수체에 문제가 있는 경우를 쿠싱병이라고 한다.
이는 뇌하수체에서 부신피질자극호르몬(ACTH)이 과다하게 분비될 때 발생한다. 대부분 뇌하수체 종양으로 발병하는데 남성보다 여성 발병률이 3배 정도 높다. 또한 부신 종양으로 발생하는 경우에는 부신에서 부신피질호르몬 중 코르티솔(cortisol)이 과다하게 분비되어 증상이 나타난다고 전했다.

반면 전파를 타면서 알려진 가수 이은하씨의 쿠싱증후군은 의인성 쿠싱증후군이다. 의인성 쿠싱증후군은 스테로이드 약제의 장기 과다 복용에 따른 ‘약물 부작용’이 원인이다.

쿠싱증후군에 걸리면 얼굴 모양이 둥글게 변하고 체중이 증가하며 복부비만이 발생한다.

비만 증상이 점차 심해지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얼굴, 목, 몸통, 배 주위는 비대해지고 팔다리는 상대적으로 빈약해진다. 이밖에 월경불순, 여드름, 혈압과 혈당 상승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김유미 교수는 “단순히 체중이 불어난다고 쿠싱증후군에 걸렸다고 단정 지을 수 없다”면서도 “얼굴 모양이 변하거나 젊은 나이에 당뇨나 고혈압이 발생했다면 쿠싱증후군을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쿠싱증후군은 모두 체내 부신피질호르몬 중 코르티솔이 과다해져 발병하지만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치료 방법 역시 구분된다. 내인성 쿠싱증후군은 발병 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른데, 부신 종양이 생긴 경우에는 수술을 해야 한다.

뇌하수체 이상으로 발병했을 때는 뇌하수체에 대한 치료를 하거나 경우에 따라 수술을 한다. 쿠싱증후군 환자들이 적절한 진료를 받기까지는 평균 5년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은하씨의 의인성 쿠싱증후군은 약물 사용 조절을 통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다만 적게는 3개월에서 많으면 1년 이상 약물 사용을 조절해야 한다. 증상에 따라 평생 약물 사용을 조절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김 교수는 “쿠싱증후군은 각종 내분비계의 합병증을 유발하는 심각한 질환이지만 질환에 대해 잘 알지 못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쿠싱증후군 치료는 질환의 발견이 중요한 만큼 증상에 대한 이해와 신속한 진단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임한희 기자 newyork291@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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