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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를 모두 걸어서”…도보권 학세권 아파트 ‘강세’

지역 시세 이끌고 집값도 크게 올라…청약시장서도 1순위 마감 행진

2018-04-10 13:13:03

e편한세상 선부광장 조감도.(사진=대림산업)이미지 확대보기
e편한세상 선부광장 조감도.(사진=대림산업)
[로이슈 최영록 기자] 부동산 시장에서 초∙중∙고를 모두 걸어서 다닐 수 있는 아파트가 뚜렷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초·중·고가 도보권에 있는지에 따라 시세나 집값이 갈린다. 자녀에게 더 좋은 교육환경을 조성해주고 싶은 학부모 수요가 늘자 이같은 학세권 단지들이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초∙중∙고교를 모두 걸어서 다닐 수 있는 아파트의 경우 그렇지 않은 아파트와 가격 차이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에 위치해 화정초∙중∙고를 모두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별빛마을 7단지’의 전용 84㎡는 4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이에 반해 지역은 같지만 초∙중∙고가 다소 먼 ‘별빛마을 9단지’의 전용 84㎡는 3억6000만원으로 9000만원 더 저렴했다.
집값도 크게 오르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에 자리한 ‘DMC래미안e편한세상’이 대표적이다. 북가좌초∙가재울중∙고교를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맹모·맹부 수요자들의 유입이 꾸준히 이뤄졌고 그 결과 분양가 대비 수 억원 이상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이 단지 전용 84㎡의 지난달 거래가격은 8억3000만원이다. 이는 2009년 분양 당시 가격(5억1000만원) 대비 3억원 이상이 오른 가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초∙중∙고를 모두 도보로 통학 가능한 아파트는 아이들을 학창시절 내내 안전하게 키울 수 있는 데다 이를 중심으로 학원단지와 도서관, 독서실 등의 교육시설이 함께 자리하게 돼 우수한 면학 분위기가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며 “때문에 부동산 시장의 중심인 3040세대 학부모 수요자들에게 초·중·고를 모두 걸어서 가는 학세권 단지들이 뚜렷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청약시장에서도 초∙중∙고를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아파트는 연일 고공행진이다. 일례로 지난달 서울 강남구 일원동에 분양한 ‘디에이치 자이 개포’는 강남 8학군의 교육여건과 더불어 일원초∙중동중∙개원중∙중동고 등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에 힘입어 평균 25.2대 1의 경쟁률로 전 가구를 1순위에서 마감했다. 또 같은 달 과천시에 분양한 ‘과천 위버필드’는 문원초∙문원중∙과천중앙고를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아파트로 주목받은 결과 평균 17.1대 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청약을 마쳤다.

이러한 가운데 초∙중∙고를 도보로 누리는 신규 아파트들이 잇따라 공급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대림산업은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에서 군자주공7단지를 재건축하는 ‘e편한세상 선부광장’을 분양 중이다. 이 단지에서는 원일초, 선일중, 원곡중∙고 등을 모두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 총 719가구(전용 49~84㎡)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240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올 6월 개통을 앞둔 소사-원시선 선부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한 역세권 아파트이기도 하다.

대림산업이 창원시 마산 회원3구역을 재개발하는 ‘e편한세상 창원 파크센트럴’도 초∙중∙고를 모두 도보로 통학할 수 있는 입지를 갖췄다. 특히 단지 바로 옆에는 회원초와 마산동중이 위치해 회원동에서는 가장 뛰어난 학세권 아파트로 주목받고 있다. 단지가 들어서는 회원동은 구 마산의 원도심 지역으로 최근 재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6600여세대 브랜드 시티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제일건설㈜은 4월 세종시 2-4생활권 P3구역 HC2블록에 ‘세종 제일풍경채 위너스카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맞은편에 나성초·중(2021년 개교예정), 유치원 부지가 있고 세종예술고가 인접해 이를 모두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 단지는 총 771가구(전용 84~158㎡) 규모며 저층부에 상업시설이 함께 조성되는 주상복합 아파트다. 백화점, 어반아트리움 등 대형 쇼핑시설을 도보로 이용 가능해 생활이 편리하다.

포스코건설은 4월 경기도 성남시 분당 가스공사 이전부지에 들어서는 ‘분당 더샵 파크리버’를 분양한다. 도보권에 초등학교 3개소와 중학교 2개소, 고등학교 3개소가 위치해 도보로 통학이 가능하다. 단지는 분당구 정자동에 15년 만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로 공동주택, 오피스텔,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되는 복합단지다. 아파트 506가구(전용 59~84㎡)와 주거용 오피스텔 165실(전용 84㎡)이 분양된다.

중흥건설은 4월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 기계상가를 재개발하는 ‘영등포 중흥S-클래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영문초, 문래중, 관악고 등을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 총 308가구(전용 24~84㎡)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174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하철 5호선 양평역이 도보권인 역세권 단지다.

최영록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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