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편도욱 기자]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부동산 규제에 투자활로를 찾기 위한 투자자들이 테마파크 인근 상업시설로 모이고 있다. 지역을 대표하는 대형 테마파크 인근에 위치한 상가의 경우 광역적으로 유동인구를 끌어들일 수 있어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풍부한 대기수요로 공실률도 낮아 분양시장에서도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대우건설이 지난해 4월 송도국제도시에 분양한 유럽식 스트리트 상가 ‘송도 아트포레’는 청약 시 최고 65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 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 상업시설의 성공요인을 송도의 개발호재 및 고정 배후수요 확보 이외에도 단지 인근 ‘송도 테마파크(2020년 개장 예정)’를 꼽고 있다. 도심공원형 복합테마파크인 송도 테마파크 가 상가 인근에 들어서면 빠른 상권활성화와 높은 집객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6월 반도건설이 고양시 한류월드에서 공급한 상업시설 ‘카림애비뉴 일산’은 150실이 5일 만에 모두 완판 됐다. 인근 호수공원, 킨텍스 등 다양한 시설 외에도 테마파크, 호텔, 콘텐츠지원시설, 방송미디어시설 등이 위치한 ‘일산 한류월드’ 테마파크가 가까이 있다는 점에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테마파크 인근 상업시설의 인기가 꾸준히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지역의 대표 테마파크가 위치해 있는 경우 풍부한 유동인구로 광역적 집객력을 높일 수 있어 안정적인 투자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곳으로는 서울 내 대표 테마파크인인 ‘롯데월드’가 위치한 잠실 상권을 꼽을 수 있다. 롯데월드는 지하철 2․8호선 잠실역과 연결되어 접근성이 높은데다 롯데백화점 등 상권이 밀집돼 있다.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잠실 상권의 집합상가 투자수익률은 1.90%로 같은 기간 서울지역 전체 평균값인 1.75%보다 높다.
업계 관계자는 “지역을 대표하는 테마마크가 인접해 있는 경우 인근 유동인구뿐만 아니라 광역적 집객력도 높여 투자수익률을 상승시키는 효과가 나타난다”며 “상가 투자 시 유동인구 확보에 유리한 테마파크 인근에 위치하는지도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 테마파크 인근 주요 분양 상업시설

올해도 고객 집객력이 높은 테마파크 인근 상업시설이 선보여 눈길을 끈다.

먼저 부산에서는 롯데월드 약 4배 규모의 오시리아 테마파크(2019년 예정) 인근 유일한 상업시설 ‘더셰프월드 센트럴원’이 분양 중이다. 한국토지신탁이 시행하고 세정건설이 시공하는 ‘더셰프월드 센트럴원’은 연면적 4만871㎡, 지하 1층~지상 6층, 360개 점포규모로 부산시 기장군 기장읍 시랑리 718번지 일원에 위치한다.

다양한 테마파크가 계획되어 있는 경기 고양에서는 동아토건이 ‘라 몬테 이탈리아노’를 분양 중이다. 이 상업시설은 고양시 일산 서구 한류월드 상업용지 C7블록 일원에 위치한다. ‘라 몬테 이탈리아노’는 테마파크, 상업시설, 공연장, 호텔 등의 다양한 문화 체험시설을 포함한 초대형 테마파크로 조성되는 'CJ문화콘텐츠단지' 인근에 위치해 눈길을 끈다. 또한 9,000여 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분양을 마쳐 풍부한 배후수요도 자랑한다. 상가는 연면적 1만2,272㎡, 지하 2층~지상 5층, 89개 점포로 조성된다.

인천에서는 금강종합건설(주)이 ‘청라스퀘어7’을 분양 중이다. 인천광역시 서구 경서동 953-7번지 일원에 위치하는 ‘청라스퀘어7’는 연면적 6만3,821㎡, 지하 3층~지상 6층, 248개 점포 규모로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높은 빌딩 ‘청라시티타워’ 수직 테마파크와 연계 상권이 가능하다. 또한 상가는 실내형 스포츠 테마파크 MBC플러스 스매시파크가 입점이 예정돼 실내 스카이다이빙, 봅슬레이, 암벽등반 등 실내에서 스포츠 체험도 할 수 있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테마파크인 롯데월드, 제2롯데월드와 인접해한 서울 잠실에서는 (주)CJ나인파크가 ‘석촌 나인파크 주상복합 상가’를 분양 중이다. 상가는 서울시 송파구 석촌동 24-11번지에 위치하며 연면적 2만1,043㎡, 지하 1층~지상 2층 2개동, 27개 점포로 조성된다. ‘석촌 나인파크 주상복합 상가’는 롯데월드, 제2롯데월드 뿐만 아니라 롯데월드타워에서 올림픽공원으로 이어지는 잠실관광특구로 대규모 유동인구 흡수가 유리해 잠실권 업무지구의 풍부한 배후수요도 갖췄다.

편도욱 기자 toy1000@lawissue.co.kr